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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지난날의 추억

무릇 내 마음인게야... Romance 를 들으며..

by 프시케 psyche 2020. 6. 22.

  Romance를 들으며(무릇 내 마음인 게야) 

 

 

 

-프시케-   

  국화꽃 말리기..  

 내모자.. 

 우리 집에 있는 Psyche 액자그림에서.. *** 

  Romance를 들으며..  

무릇.. 내 마음이  슬픈 게야.

내 아름다운 Romance 가..  

가을 하늘이 청명한 어느 날 아침

자동차 CD Player에 Romance를 들으며 달린다. 

차량도 드문 좁은  차도 위를 마치..

바람을 타고 달리듯..

슬픈 Romance의 구슬픈 이야기가 길 위로 흩어진다.. 

양옆으로 늘어 선 키 큰 나무들은

슬프게 달리는 나를 구부정하게 내려다보며 웃음 짓는다...  

Romance 선율에 잠이 들면..

돌이킬 수 없는 먼 옛날의 추억 속으로

미끄러지듯 침몰해 들어간다.. 

나른한 슬픔 속 그 옛날 사랑의 기억들은

작은 음표가 되어 나와한 몸이 되어 슬픈 왈츠를 춘다

피아노.. 메조 피아노.. 플라시도.. 피안젠도..

부드럽게.. 조용하게 부드럽게 조용하게 슬프게.. 

점점 슬프게 점점 아득하게... 

슬프고 달콤한 바이올린의 선율이

내 온몸을 핥으며 지나간다 

이 아름답고 스산한 가을이 슬픈 걸까?

아님 구슬픈 바이올린의 선율들이 슬픈 걸까?

아니 지이 가을이 슬픈 것도 이

바이올린의 선율들이 슬픈 것이 아니라

무릇.. 내 마음이 슬픈 게야..

내 아름다운 Romance 가...    

 

2009년 9월 26일  토요일 오후    

 

내가 내게 물었다

저 하늘 위에 뜬구름은 어디로 갈까??

 

 

어느 맑은 봄날,

바람에 이리저리 휘날리는 나뭇가지를 바라보며

제자가 물었다

"스승님, 저것은 나뭇가지가 움직이는 겁니까, 

바람이 움직이는 겁니까?"

스승은 제자가 가리키는 곳은 보지도 않은 채 웃으며 말했다.

"무릇 움직이는 것은 나뭇가지도 아니고 바람도 아니며

네 마음뿐이다"

 

어느 날

아들 영준이는

뜬금없이 음악 Romance의 잔잔한 음악과 흐르는

이 내레이션을 내게 보냈다

아마도 5 -6 학년 어린 녀석이

엄마가 좋아할 내용임을 알고

보냈음이리라

그러다 문득 영준이는 

이 내용을 이해했을까?

하며 의아해하며

한국어 배우기를 위해

한국 영화 보기를 권했던 것인데

녀석은 어느새 철학적 내용도 이해하고 있다는 생각이

문득 들었었던 오래전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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