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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지난날의 추억

달의 마음

by 프시케 psyche 2020. 6. 22.

달의 마음

-프시케-

 

오늘이  추석이네요

 

여러분.. Happy Chusuk!!

 보름달을 찍어보았는데.. 잘 안 나와요


 

 

그래도 안 보이고..

 


 

 이건 너무 흐리고 오늘 밤에 다시 찍어볼게요..


 

 

***

 

 

건희가 추석 인사드립니다

 

 

 

  박건희(Iris Park)

  Iris Park(박건희)  

달의 마음

 

 

- 프시케-

 

 

나는  안다네.. 다 안다네

그대 보름달의 마음을..

 

 

푸근한  얼굴을 한 보름달

부잣집 맏 며느리 얼굴 닮았네..

늘 웃으며..

모든 어두운 곳까지 밝혀주는

너의 그 배려심이 아름다워..

 

지금은 동그란

너의 얼굴도

가느다란 초승달에서

상현달을 거치며  보름달이

되었다는 걸

나는 안다네.. 다 안다네

 

두 개의 다른 원이 만나

하나가 되는 과정을 지나

둥그런 하나의 원이 된

부부처럼..

그 환한 웃음 안에 있는 온갖

인내와 어려움을 견뎌온

인내의 보름달임을

나는  안다네.. 다 안다네

 

그래서인지..

다시 기울어 하현달로

그믐달로 가는 길에서도

한 부분이 없어진

자신의 아픔을 견디면서도

늘 세상을 비추며

한마디 불평이 없는 

그 아름다운 침묵을

나는  안다네. 다 안다네.

 

아직 채워지지 않은

초승달일 때에도..

곧 채워질

꽉 찬 둥근달을

마음에 품고

아직도 생글생글

애교스러운 너의 초승달 눈이 

더 사랑스러운 그 긍정의 마음을

나는  안다네.. 다 안다네..

 

조금 더 채워진 상현달일 때에도

초승달일 때를 잊지 않고

조금 더 도톰해진 지혜를

자랑하지 않고 고마워하는

너의 그 겸손한 마음을

나는 안다네.. 다 안다네

 

이제 꽉 찬 보름달이 되었어도

이미 가진 것을 자랑하지 않고도

무던한 마음이 환하게 넘쳐 나오는

그 푸근하고 그 우아한 자태로

함박웃음 웃는 그 따듯한 자상함을

나는 안다네. 다 안다네.

 

오래도록 마냥 꽉 찬  보름달일 수 없다는 것도

아는 너의 그 지혜로운 깨달음이

하현달로 변형되어가는  그 순간에도

아직도  보름달이었던 때를 추억하며

지금은 작아진 얼굴임에도

이제는 더 성숙해진

그대의 넉넉한 웃음의 의미를  

나는 안다네  다 안다네

 

 

꽉 찬 보름달도

기울기 마련인 자연의 법칙을

깨닫는 슬기로운 그 마음이

온 세상을 밝게 비추며

이런저런 온갖 단점을 가진

많은 사람들의 마음에 골고루

푸근한 정다움을 줄 수 있는 그대의

진정한 사랑의 마음을

나는  안다네 다.. 안다네..

 

가느다랗게

졸린 눈 스르르 잠기는

그믐달 일 때에도

어느 지붕 아래..

그대가 주는 영감으로

가난한 시인의 영혼에..

멋들어진 풍성한 시어를

빛으로 뿌려주고 있는   

그대의 마음이 부자라는 것을 
나는 안다네.. 다 안다네..

 

 

오늘 나는 보름달을 보았네

한때는 초승달이었다가

상현달이기도 했고

보름달인 오늘 그 모습에

아름다운 사랑의 노래가

가득하여.. 휘영청~멋들어진 

넉넉한 조각보에 사랑이

넘실거리는 하얀 얼굴을 한 그대

너그러움  충만한  보름달을..

 

이제는 하현달로

그믐달로 기울어가면서

지금은 아이이거나.. 청년이거나

한창때인 많은 사람들에게..

아름답게  나이 들어가는

성숙한 미덕을 가르쳐 주며

이미 차고 넘치는

그  넉넉한 웃음의 밝음이

오래 인내하며 쌓아온 그대의

아름다운 성품임을

나는 안다네.. 다 안다네....

 

지금 하현달에서

그믐달로 걸어가는 

지천명이 가까운 나의 마음에

귀하디 귀한 깨달음으로

이제는 영혼 가득 내가 품어야 할

나이 들어가며  풍겨져  나오는

나만의 향기를 가지라며

가르치는 그대의 마음을

나는 안다네.. 다 안다네..

나는 안다네..다 안다네

 

보름달의 마음을...

 

 

2009년 10월 3일 토요일 추석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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