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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지난날의 추억

노란 향기로-Carolina Jasmine

by 프시케 psyche 2020. 6. 25.

 

 

노란 향기로

Carolina Jasmine 을 보며

 

-프시케_

 

 

 

 



 

꽃망울..



















 

t산책길 어느 집 정원에 있는
떨어진 꽃잎들과 어우러지는

Garden Statue




















뒷집의 노란 재스민 아치와 빈 의자


 




 


이것또한

다른 집의 울타리 대문에

예쁘게 장식된 노란 재스민

아치형 쪽문







































 

산책길에



 

 

저희 바로 뒷집 저희 집과 경계선에 있는 노란 재스민 아치



 

 

 

위의 사진들은

이곳저곳..

노란 재스민이 있는 곳에서

찍었던.. 사진들

 

 

 

 (이건 그저께 밤에 찍어봤어요)    

노란 향기로 오다

-프시케-

 

 

짙은 향기 머리에 이고

사뿐히 걸어온 그대

넝쿨 따라 올라간

늘씬한 모습으로

수줍은 너의 얼굴

그대 이름

노란 재스민

 

길가의 키다리 나무 위를

휘감아 척척 올라가지만

제 키보다 더 높은 발밑을 

내려다보며

얼굴은 미소 짓고 있어도

벌써 노랗게 겁먹은 얼굴

그대 이름 

노란 재스민

 

분홍으로 설레던 복사꽃도 가고

백색 슬픔으로 우수수 

날갯짓하며 가버린 배꽃에 이어

이제는 달콤한 향기 흩뿌리며

화사하게 내 앞에 와

화관무 추는  

그대 이름 

노란 재스민

 

작기만 한 그 얼굴 위에

무슨 분을 발랐기에

이리 향이 좋은지

요리조리 뜯어봐도

앙증맞게 

노란 나팔 입에 문 천사들.

얼키설키 엉켜 있는 

복잡한 줄기와는 달리

퍽 얌전한

그대 이름 

노란 재스민

 

긴 호스 들고

좋아라 물을 주던

작은 아이들도

이제는

노란 웃음 웃으며

저보다 훌쩍 자란

노란 향기에

자지러지게 하는

그대 이름 

노란 재스민

 

오늘은 얼마나 더 많이

함박웃음 웃을까

궁금해

노란 설렘으로

황홀한 아침 산책길 

재촉하는 

그대 이름

노란 재스민 

 

떡갈나무에 매여 있을

수많은 노란 손수건인 듯

용서와 수용이 깃든

상한 마음 빨리 치유되는

노랑나비 희망으로 앉는

코라손 여사 같은 미소를 띤

그대 이름 

노란 재스민

 

 

노란 베일에 

노란 구두와 노란 우산을 쓴

어느 시대 어느 신부의 얼굴로

노란 왕관 속에 감춘 

하얀 암술에 달린 작은 별 감싸 안고

살며시 내민 노란 네 입술에

입 맞추고 싶게 하는

그대 이름

노란 재스민

 

정원의 예쁜 아치를

장식한 너의 그 치장은

그 누구도 흉내 못 낼

아름다운 봄의 마술사..

그대 이름

노란 재스민

 

 

잠시 활짝 웃음 웃고

황급히 

떠나는 그 자리엔

향기만 덩그러니

내 코끝을 스치며

남아 있는 한 가닥의 그리움

그대 이름

노란 재스민

 

 

두 팔 들어

너울대는

노란 소맷자락에

족두리 밑 고개 숙인 채

떨어뜨린 눈물 한 방울

흩날리는 원삼 자락 위에

떨어지는 이슬 같아라

그대 이름

노란 재스민

 

비 온 뒤의 

고운 향기로 

무지갯빛 몸놀림으로

노랗게 화관무 추는

다소곳한 무희의

슬픈 미소를 닮은 

그대 이름 

노란 재스민

 

 

2011년 3월 18일 금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