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묵히 서있는 자리에서
계절 따라 내게 건네는 말
어느 누구에게도 처음 같은 마음으로
초지일관 변함없는 사람이 돼라 한다
온종일 하느님을 보며
팔을 들어 기도하는 나무처럼 되라한다
너무 좋아.. 얼싸안고 있는 정 없는 정 다 주다가도
한 가지 작은 실수만으로도
팩 토라져 마음 섭섭해하며 속좁아 하지 않았는지..
내 변덕스러운 마음을 추스르게 하는
내 아침 산책길의
듬직한 나무!
내 아침 산책길 내게 인사하는 듬직한 나무 친구
나무들
-조이스 킬머-
기도의 나무로 서서
나는 생각한다, 나무처럼 사랑스러운 시를
결코 볼 수 없으리라고
대지의 단물 흐르는 젖가슴에
굶주린 입술을 대고 있는 나무,
온종일 하느님을 보며
잎이 무성한 팔을 들어 기도하는 나무,
여름엔 머리칼에다
방울새의 보금자리를 치는 나무
가슴에 눈이 쌓이는,
또 비와 함께 다정히 사는 나무,
시는 나와 같은 바보가 짓지만
나무를 만드는 건 하느님뿐,
이 길을 지나갈 때 늘 양쪽에서 나를 호위하는 병정 같다고 생각한 양옆의 나무들
Trees
-Joyce Kilmer-
I think that I shall never see
A poem lovely as a tree.
A tree whose hungry mouth is priest
Against the earth's sweet flowing breast;
A tree that looks at God all day,
And lifts her leafy arms to pray;
A tree that may in summer wear
A nest of robins in her hair;
upon whose bosom snow has lain;
Who intimately lives with rain.
Poems are made by fools like me,
But only God can make a tree.
근사한 나무들이 내게 인사를 하는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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