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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지난날의 추억

백화님을 기억하며

by 프시케 psyche 2020. 7. 4.

백화님을 기억하며

백화님이 좋아하시던  " Bliss"를 들으며

쓰는 편지

**** 이글은 제가 지난해 

백화님을 보내드리며 추모글로 썼던

글입니다

 

 

 

 

 

 

 

곱게 자른 머리 보이시며

키모를 시작하셨다고

말씀하시며 

웃는 모습을 본지가 얼마지 않았는데

오늘 슬픈 소식을 듣게 되었습니다

언제나 우리 블방의 자랑이셨던

여행,, 와인.. 독특한 음악을 포스팅하셔서

사랑을 받으셨던 백화님

음악노트 포스팅에 처음부터 다 감상을 한 후

늘 덧글을 남기면 꼬박꼬박

댓글을 주셨던 백화님..

그립습니다

모자를 쓴 모습..

잔잔한 말투로 늘 성의 있는 댓글을 주셨던 님..

와인이면 와인

여행이면 여행

음악이면 음악

해박한 지식과 정성 어린 포스팅으로

늘 방문하고 싶은 방을 갖고 계셨던 백화님

유성이 쏟아지는 날짜를 알려주셔

밤새 밖에 의자를 내놓고 앉아

쏟아지는 별을 보게 하신 백화님

 

이제 어디에서 이렇게 꼼꼼한 포스팅과

음악을 들을 까요?

이제 하나님의 품으로 가셨으니

아프지 않고 더 마음껏 포스팅하시고

천상의 음악을 포스팅하실 건지요?

백화님 이 좋아하셨던 그룹 Bliss의" Quiet Letters"를 들으며

백화님께 조용한 편지를 쓰며

백화님을 불러봅니다

백화님이 좋아하신다는 

" Don't Look Back"을 들으며

알아들을 수 없는 가사지만

백화님은 돌아보지 않으셔도

정말 아름답고 순수한 삶을 사셨음을

백화님을 아시는 분을 아실 것이라고 믿습니다

"Wish you were here"

를 듣는 순간

눈물이 핑 돕니다

백화님이 여기 계셨으면 좋겠다고

되뇌어 봅니다.. 지금 이 순간 화사한 웃음 웃으시는 

백화님이 보고 싶습니다

한 번도 직접 뵌 적이 없지만..

 

"Reveal"이라는 음악이 흐릅니다

퉁소 소리 같은 선율과

새소리.. 물소리.. 아름다운 자연의 소리가 

들리는 음악과 함께

지금 백화님이 이 음악과 함께

평안하실 것 같다는 안도감을 느끼지만

그래도 백화님이 안 계심이

너무 허전하고 무겁습니다

무엇을 드러내고 싶은 음악인지

알지 못해도

왠지 백화님이 이 음악과 같이 계신듯한

오묘한 감정으로 

들려오는 모든 소리로

드러나는 안정감이

백화님의 고운 마음과 같다는 생각을 합니다

 

"This Love"를 들으면서

백화님을 사모하는 모든 글방 친구님들이

드렸고 앞으로도 드릴

바로  그 사랑이 느껴집니다

아프고 슬픈

우리 블방 친구님들의 "이사랑"을

느끼고 계신지요?

 

"Breathe"를 들으며

숨 쉬고 계시던 날들

우리 글방 친구님들을

숨 쉬게 해 주신 수많은 포스팅들을

떠올려 봅니다

아름다운 음악을 통해

사랑을 숨쉬게 해주신 백화님께 

긴 한 숨으로 안타까워합니다

저도 좋아하는 곡

"Remember my name"을 들으며

촛불 속에 춤을 추듯

백화님의 곱디 고운 포스팅이며..

한 줄 한줄 사랑으로 써 내려간 덧글

댓글들이 이 선율에 맞추어

흔들리는 촛불 사이로

아른거립니다

" Do you remember my name?"

하며 백화님의 귓가에 속삭여 봅니다

 

백화님이 제 이름을 기억해 주실까?

이 프시케를 기억해 주시리라 믿으며

백화님의 닉네임도

오래 기억하려 합니다

방금 

" Arapapa"가 시작되었습니다

백화님이  우간다 부족 언어로

"나비" 라로 하셨던 기억이 납니다

나비처럼 훨훨 날아

하나님과 함께 하실 백화님

" Absence of Fear"를 들으며

두려움 없는 용기와 당당함이

있으셨던 백화님의

그 아름다운 Professionalism을 떠올립니다

" Calling"이라는 곡에선

어디서 많이 듣던 리듬과 선율..

" Women"을 듣는 내내

백화님을 노래한 듯 한 착각에 빠질 정도랍니다

Women of wisdom Women of power

Women of strength Women of grace Lioness of courage

 

***

 

Woman take one and all of your powers  Woman of peace,

take war from the world.

Woman of silence,

this song is yours. Woman of glory, woman of mercy.

Woman of love, woman of love. Lioness of courage.

 

백화님을 노래한 듯..

너무 공감이 가는 가사인 거 백화님도 아시죠?

"One Hundred Thousand Angels"

을 들으며

많은 천사들의 보호를 받으며

평온함으로 계실 백화님을 상상하며

하나님께 기도합니다

"우리 백화님 잘 부탁합니다 " 하고요

백화님의

음악노트 방을 처음 방문하면서 들은

그 곡

 

https://youtu.be/_mXOUKRxpOQ

 

 

 

"Right Here"를 듣습니다

 

 

내용은 잘 안 들려도

바로 여기..

이 자리에서 이 음악을 들으며

백화님께 조용한 편지를 쓸 수 있게 해 준 곡이라

더 정감이 갑니다

 

" Silence"을 들으며

그 어떤 수만 마디의 말 보다

백화님의 묵묵한 침묵이

슬프디 슬픈 우리의 마음에

눈물을 주지만

 

때로 침묵이 주는 힘

침묵으로 모든 것들이 해결될 때가 있듯이

하고 싶은 말도 많지만

마지막 이곡 " 침묵"을 들으며

묵념으로

 

https://youtu.be/1 pHI4 DZ7 rpg

 

이 글을 마치려 합니다

 

백화님 그동안 정말 고마웠습니다

사랑합니다

그리울 겁니다

***

 

2017년 8월 17일 새벽 12:51분

 

프시케로부터

 

* 오랫동안 불방 나들이도 못하던 중 들은 

백화님의 비보에

너무도 가슴이 미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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