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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지난날의 추억

고장난 하루

by 프시케 psyche 2020. 7. 5.

 

 

 

 

 

고장 난  하루 

 

 

 

-프시케-

 

 

아파서 눈물 흘리고.

하루 끝에 매달린 

 회한의 한숨에

저녁 바람이 화들짝 놀라네

 

 아팠던 그 하루가

깊은 상처로

끝내 고장이 나고

 

가을바람 스치는

창가에 앉아 

별에게 하소연하네

 

칠흑 같은 밤하늘의 위안도

수많은 별들의 반짝임의 유혹도

은은히 비추는 

그 달빛의 어루만짐도

깊은 하루의 상처를 보지 못하네

 

아무렇지 않은

겉모습의  그 하루

그저 웃고 있는 그 하루

 떨군 눈물 방울이 말라

보이지 않았던 그 하루를 

 

가만히 손을 내밀어

희미하게 고장 난 

오늘 하루의 꿈을 

어루만져 보지만

기력 없이 길게 누어

반응이 없네

 

깨어져버린 꿈을 슬퍼하는

오늘은 그저

고장 난 하루..

 

아파하지 마

아파하지 마..

들리는 소리 

가만히 귀 기울이니

 

아픈 하루야

고장 난 하루야

이제는 울지 마

새로운 내일이라는 

 소망의 꿈이 있잖아..

 

 아무도 모르는 비밀의 약이

숨겨져 있을 거야

신비로운 약초처럼

아픈 오늘을 말끔히 치유해줄

 반짝이는 내일이

 

벨벳 같은 밤하늘을 건너

새벽을 타고

내게로 오고 있는 그 내일을 맞으러

춤추는 용서를 데리고

꿈속으로 걸어 마중을 가네

 

 

 

 

 

 

 

2018년 9월 12일 수요일 아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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