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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지난날의 추억

무자식이 상팔자?

by 프시케 psyche 2020. 7. 6.

 

너무 아파요.. 마취도 안 깨고..

 

 

자꾸 졸려요.. 왜 이리 아픈 거야..

 

 

 

 

수술하기 위해 면도한 다올이 배..ㅎㅎㅎ

 

 

잘근잘근 씹어놓은 깔때기

(너물 걸리적거렸는지...ㅋㅋ)

 

 

나.. 이제 안 아파요~~ 나가고 싶어요~~

 

 

 

 

***

 

 

 

 

 

 

 

무자식이 상팔자?

 

 

-프시케-

 

다올이 가

자신이 끼웠던 깔때기를

잘근잘근 씹어놓았다..

 

 

첫 번째 키웠던

민희가 간지 3년 만에 키우게 된

다올이 가 벌써 1살이 지났다

너무 천방지축이라

늘 어린 강아지 같을 것 같던

다올이 도 어느새

어른이 되었다

첫 번째 생리가 시작된 것이다

겉으로 별다른 표는 안 나지만

늘 자신이 처리하며 깔끔한 체를 하여도

오래 걸리는 듯하기도 하고

이 녀석이 침대로 올라와 같이 자려고 하는 통에

매번 이럴 수 없다 싶어

중성 수술을 해 주기로 했다

얼마 전

미호 님의 강아지 씨받이의 글을

읽을 즈음

벌써 다올이 의 수술이 끝난 후였지만

왠지 여자이기를 스스로 포기한 것도 아닌

주인인 우리 마음대로

수술시키는 게 마음에 걸려 하고 있던 차에

미호 님의 글을 읽고 위안받는 중이다

다른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니

$800 가량 들었다며

비용이 만만찮아 걱정하던 중

지인 중 한 분인 

Amy (한국 아이 3명 입양해 키우는 엄마)

가 알려준 저렴한 곳에서

적당한 가격을 주고 수술을 시켰다

아침 일찍 8:15에 맡겼다가

오후 3시에 픽업하는데

 팔팔하던 모습과 다르게

아파서인지 힘이 하나도 없다

측은한 모습이 영 안 돼 보였다

깔때기를 주는 줄 알았더니

따로 사야 한다고 해 

따로 구입해 씌워 집으로 와서 보니

축 처져 있는 모습이 너무 불쌍해 보였다

배는 면도를 해 훤하고

꿰맨 수술 자국

그리고 밑에 수술했다는 표시로

조그맣게 문신도 해 놓았다

밥도 안 먹고

그렇게 까불어대던 에너지도 없이

온종일 잠만 자는 모습이

얼마나 안되었는지...

그래도 수술을 하면

건강에 좋다고 한다 농성 자궁증이라고

자궁에 고름이 괴는 병이나 유선암에 걸리지 않는다고 한다

여성 호르몬을 관장하는 

난소와 자궁을 척출하는 것이라 한다

게다가

어쩌다 일찍 남자자 친구를 만나

강아지들을 낳기라도 한다면?

그 개들을 전부 입양시켜야 하는 일이

없어지니...

엄마와 아이들이 이별해야 하는 일이 없을 것..이라

좋은 것 같고..

그래도 왠지

좀 미안한 생각이 들긴 한다..

강아지들도 한번 못 낳아보고..

무자식이 상팔자(?) 일지도 모른다고

위안을 해야 하는 걸까?

미호 님.. 

그런가요?

씨받이보단 낫겠지요?

 

 

 

 

이제 수술한 지 12일째 밖에 안되었는데

벌써 회복이 되었는지

하고 있던 깔때기가 너무 싫었나 보다..

 

 

2019년 1월 28일 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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