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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지난날의 추억

영화 "The Proffessor and The Madman" 을 보고

by 프시케 psyche 2020. 7. 7.

 

 

 

 

 

 

 

 

 

 

 

용서? 사랑?  

영화 

"The Professor and The Madman"을 보고

 

 

-프시케-

 

 

영국 옥스퍼드에서

총을 사용하지 않는 영향력과 존재감의 

식민지 언어확산 전쟁인

옥스퍼드 영어사전 편집을 위한 작업이 시작된다

언뜻 이장면을 보며

우리나라 영화

"말모이"가 생각났다

그 사전은 표제어와 역사와 관련된 

모든 문장을 수록하는 역사 원칙에 의거한

전혀 다른 영어사전 편집이다

사이먼 윈체스터의 원작을 기본으로 했다고

하니 아마도 말모이 작가님이

이 책을 읽으셨던 것 같은 느낌이

영화 보는 내내 들었다

"한 사람의 백 걸음보다

백사람의 한걸음"이라는 말이

이 영화에서도 나왔던 것이다..

아포칼립토 영화의 각본을 맡았던

파하드 사피니아가 감독을 했다고 한다

멜 깁슨이 나와서 혹시  Passion of Christ처럼

멜 깁슨이 감독을 한 줄 알았지만

다른 감독이었다

멜깁슨이 제임스 머레이 교수 역을

숀 펜이 윌리암 마이너 역을 맡았다

두 배우가 모두 명 배우이기 때문에

영화가 지루하지 않고 빠져들게 하는 연기력을 선보였다

소도시 테비어트데일에서 가난한 포목상의

아들로 태어나

정식으로 교육을 받지는 못했지만

모든 나라의 언어를 독학으로 섭렵한 머레이 교수

(머레이 교수의 부인이 정말 현모양처라는 생각..

남편을 존경하고 남편을 격려하는

영화 중에서 우는 아이를 자신을 달래지 못했는데

머레이 교수는 늘 아이들을 잘 달랬다는 말을 하는 장면이

있는데.. 부인이 자상하고 아이들한테 좋은 아빠여서

늘 자신이 엄하게 굴었다고 이야기하는 장면도

인상적이었다.. 그러자 머레이 교수는 

여왕과 광대의 멋진 조합이라고 말하는 장면도 참 좋았다)는

이 영어 사전 편집에 참여하고자 면접을 하지만

콧대 높은 옥스 포대의 콧대 높은 지성들이 모여 조합된 편집인들은

스코틀랜드 출신의 머레이 교수를 깔보며 그의 언어 실력을 테스트하고

머레이 교수의 

 언어 실력에  놀라 그를 편집인으로 합류시키게 된다

한편 미국 남북 전쟁에서 북군 군의관 대위로

탈영병에 낙인을 찍으므로

죄책감에 시달려 그 탈영병이

자신을 쫓아온다고 하며

미쳐가고 있는 중

그 낙인찍힌 탈영병이 자신의 집에 침입했다고

하며 자다가 일어나

엉뚱한 한 여인의 남편이며 여러 아이의 아빠였던

한 가정의 가장을 

총으로 쏴 살인범이 되어

브로드무어 정신 병원에 감금된다

 

일을 시작한 

머레이 교수는

여기서 "한 사람의 백 걸음보다

백사람의 한걸음이 낫다"는 취지에서

각 지역에서

사전에 넣을 단어와 표제어들을

수집하는 광고를 내어

수많은 천재 천명만 되어도

일을 빨리 끝낼 수 있다고 한다

그러나 생각만큼 

일의 진전이 없다.

 

그러던 중 우연히 마이너가

재판장에서 정신병원으로 옮겨가는 도중

쇠창살이 달린 큰 철문이 내려와 다리를 

찍힌 교도관을 군의관의 실력으로 

그 다리를 절단함으로 생명을 구하자

많은 교도관들이 고마워한다

마이너를 치료하는 정신과 의사의 허락하에

마이너가 원하는 대로 책도 넣어주고

그림도 그릴 수 있게 해주자

마이너 교수는 그림을 그리며

책을 읽는 일에 열중한다.

교도관들이 그를 좋아하게 되자

교도관들이 모두 십시일반 하여

책을 선물한다

그 책 속에 머레이 교수가 

수집하는 영어 편집에 대한 광고를 보고

엄청난 열정에 빠져

빼어난 표제어와 예문을

머레이 교수에 어마 어마한 양의 우편을 보내고

난관에 부딪혀 진전이 없던 머레이 교수의 작업에

박차를 가하게 된다

수차례 도움을 받아 고마워하던 

머레이 교수는 그를 찾아가 만나보기로 한다

마침 마이너가 죽인 메릿의 미망인인 메릿 부인이

마이너가 미망인과 가족을 위해

미국에서 나오는 자신의 연금을 

그들을 위해 보내도

여러 번 거절하다가

생활고에 시달리던 부인은 

그를 찾아가 보고 견딜 수 있는지의

여부에 따라 결정하겠다고 해서

온날.. 그를 담당한 정신과 의사가

산책을 할 수 있게 수갑을 풀어주어

의자에 앉아 있던 마이너를 만나고

머레이 교수는 그가 이 정신병동의 한 의사로 착각을 하지만

이내 발에 찬 고랑을 보고 정신병자인걸 안다

지금까지 편집된 사전 일부를 가지고

와 " 온유한 자는 땅을 물려받을 것이요"라는

성경구절을 이야기하며

 둘은 대화가 통하여

아는 단어들을 서로 이어가며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

탁월함과 광기 중

마이너는 광기에 가깝다고 하고

머레이 교수는 탁월함이라고

이야기하며 탁월과 광기의 차이는

별로 크지 않다는 것을 이야기 하며

서로를 존중하며 친해진다

 

머레이 교수의 부인은 

늘 남편에게 격려하듯이

오랜 시간 남편의 시간을 빼앗아갈 

이번 편찬 사업에 대해서도

내심 걱정을 하면서도 

"의심도 하지 말고

조바심도 내지 말고

시작한 것은 끝을 내야 한다"며

 남편을 격려한다.

 

마이너 교수는

글을 모르지만 늘 

자신에게 책을 선물하는

메릿 부인이 글을 모른다는 것을 알고

가르쳐 주며 

"글을 알면 자유로워져요,

나는 책을 읽으면 이곳을 벗어나

날아갈 수 있어요

글의 날개를 타고 세상 끝까지 가요"

"책을 읽을 땐 아무도 쫓아오지 않아요.

책을 읽을 땐 내가 쫓습니다.. 신을 요.."

"제발 저와 함께 신을 쫓으시지요"

라고 하며 메릿 부인에게 

글을 가르쳐 준다 

 

저 말이 

너무 마음에 와 닿는 말이다

마음이 찌뿌듯할 때 책을 읽던 버릇이 있어서인지

그 말이 이해되며 공감이 간다..

책을 선물하며

마이너를 찾아오던 미망인 메릿 부인은

글을 배우며 생의 즐거움이 생기고

작은 보답을으로 메모 편지를

마이너에게 주곤 한다

둘은 글을 가르치며 만나고

대화하고

시를 읊으며 불가능한 사랑이 싹튼다

사랑하는 마음이 싹트자

메릿 부인을 그림으로 그리기 도하는 마이너

그 그림을 본 머레이 교수가 묻자

불가능한 여인이라고 하자

불가능할수록 사랑은 커진다고 말해주고

만날 수록 둘의 사랑이 커져가고

담당의사는 마이너가

바깥세상과 마주할수록 치유가 빨라질 것 같다며

메릿 부인의 가족을 만나려 시도하지만

어린아이들은 몰라도

큰 딸이 마이너의 따귀를 때리는 사건으로

마이너의 마음에 또 죄책감을 하게 되자

메릿 부인이 위로하며 처음에 왔을 땐

증오하려 왔지만

이제는 증오하지 않는다고 하며

마이너 교수의 뺨에 입맞춤을 하는데

정말 눈물이 나왔다

 

 

그러던 중  메릿 부인이 준 작은 메모 편지 중

" 만약 사랑이라면...... 어쩌죠?"

마이너를 사랑한다는 걸 눈치챈

메모를 보고

마이너는 또 한 번 메릿을 가슴으로 죽이는 일이라며

죄책감에 자신의 주요 부위를 자해하므로

자신이 더 이상 죄짓지 않으려 노력을 하고

더이상 영어사전 편집을 할 수 없는 상황이 된다

그 와중에 정신병 담당의사는

그를 실험의 대상으로 생각하며

모든 실험을 강행하여

거의 말도 못 할 지경의 정신 나간 사람으로

만들어 놓자

머레이 교는 그를 위해

처칠경한테까지 부탁하여

그의 고향 미국으로 보내는 것으로 영화는 끝난다

 

 

 

사랑과 용서

그리고 열정

자신의 남편을 죽인 사람을

용서하고 사랑하게 되는 메릿 부인

또한 그것을 죄책감으로 생각하는

마이너..

사랑의 힘은 위대하듯

메릿 부인이 보낸 메시지

"만약 사랑... 이것이 사랑이라면?"

이라는 말에

머레이 교수는

말한다

"그게 사랑이라면

사랑하면 된다"라고..

정말 메릿 부인은

그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정신이 거의 없는 그를

다시 제정신으로 돌아올 수 있게 했다

정신이 없는 중에

메릿 부인을 사랑하고 있는 마이너도

그녀의 목소리며

그녀를 기억해 내게 된다..

 

 

어디까지 용서할 수 있고

어떤 상황에서 사랑할 수 있을까?

 

 

마이너가 메릿부인을 가르치며

읊었던 디킨슨의 시..

 

 

하늘이 넓다한들 뇌만 못하지

옆으로 펼치면 그 안에

하늘이 쉽게 들어오고

그 옆에 당신까지 잡아당기니..

 

바다가 넓다 한들 뇌만 못하지

깊이 담그면 아주 푸르게

다른 한쪽이 바다를 쉽게 끌어당기지

물통 속 스펀지처럼

 

뇌는 신의 무게와 똑같지

둘의 무게를 나란히 달면

무게가 같으니

혹시 다를 수 있는 건

내뱉는 소리 다르고

들리는 소리 다르기 때문

음절과 음성의 차이밖에 안나지....

 

 

 

 

2019년 8월 28일 수요일 아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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