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마음 가장자리에 앉아
-프시케-
그대는
내 마음의 가장자리에 앉아
가만히 들여다보고 있네요
어여쁜 꽃다발을 들고
언제나..
늘 그자리에서
보이는 듯 보이지 않게
그대는
사랑의 가득 담은 바구니 들고 앉아
내 마음 꼭대기에 머물고 있네요
외롭거나 슬픈 마음이 들 때
한 움큼 사랑을 쥐어
솔솔 뿌려주지요.
그대는
그렇다고
듬뿍 쏟아붓지도
그렇다고
인색하게도 하지 않는
한 움큼 사랑으로도
그대는
충분히 내게
행복한 계절을 만끽하게 하지요
그대는
언제나
내 마음의 가운데 앉아
안개꽃 같은 자잘한 자상함을 한동이 들고
소리 없이 그 마음 한 줌
솔솔 뿌리고 있네요..
장미꽃 붉은 내 정열을
보조하기 위하여..
너무나 강렬한 그 색을
가만히 옅게 하기 위하여...
*****
어제 우체통 옆 넝쿨장미가
가시나무에 침략을 받고
이름 모를 나무 때문에
시름시름 쳐지고 있는 것에
가시나무를 잘라주고
이름 모를 나무도 톱으로 잘라 주었다
그러면서 넝쿨장미도
너무 웃자란 것들을 자르게 되었다
잘려나간 가지에 매달린
장미를 꺾어다 꽂아
창가에 놓았다..
*****
오늘 아침은 김용택 시인의 시가
제게 말을 겁니다
사랑의 이름으로..
당신의 꽃
-김용택-
내 안에
이렇게 눈이 부시게
고운 꽃이 있었다는 것을
나는 몰랐습니다
몰랐어요
정말 몰랐습니다
처음이에요 당신에게 나는
이 세상 처음으로
한 송이 꽃입니다
2019년 10월 28일 월요일 아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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