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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지난날의 추억

하늘과 별을 이불삼아 낚시하던 추억을 떠올리며

by 프시케 psyche 2020. 7. 11.

 

 

 

 

 

 

 

 

소스 만들기

 

고추장  1 TBS

고춧가루 1 TBS

샘표간장 5 TBS

생강가루 1/2 TBS

or

찧은 생강즙만 짜서 사용

꿀 1 TBS or 흑설탕 2 TBS + 백설탕 1 TBS

마늘 1 TBS

후춧가루 1/2 TBS

참기름 1 TBS

파 : 많을수록 좋음..

송송 썰어서 넣은 다음 썩는다

 

 

 

 

다 된 소스를

썰어놓은 무에 넣아 버무립니다

 

 

 

 

 

 

 

 

다 버무려진 무를 

냄비 바닥에 깔고

 

 

이렇게 조기를  살살 뉘우세요

 

 

저를 쳐다보는 듯..

 

 

그래서 눈을 가렸음..

 

이렇게 4마리 다 넣고

물을 4온스 컵으로 2컵을 넣습니다

양념과 섞일 수 있게 뒤적여 줍니다

 

센 불에 한소끔 끓여낸 다음

 

 

약한 불에 조려 주면 됩니다

 

 

보글보글 다 끓으면

 

 

 

 

 이렇게 널따란 접시에 놓고

 

 

복사꽃 가지 꺾어다 장식도

 

 

급해서 별로 이쁘게  안 담아진 조기 녀석들..

그래도 맛은 좋았답니다

 

** 

 

 

 

 

***

 

조기를 못 먹었던 어린 시절

 

 

-프시케-

 

부모님 고향이 아버님은 충남 공주 사곡면이라

바닷가와 멀기에 생선보다는

육류를 즐기시는 편이시고

어머니는 충남 서산 출신이시라

그래도 바닷가에서

김치를 담글 때에도

새우젓 정도는 넣어 드시는 가정에서

자라셨지만

아버님이 젓갈이나 생선을 안 드시다 보니

밥상에서 생선을 보기가 힘들어서였는지

나는 어렸을 적

생선을 못 먹었다

비린내에 힘들어했고

자주 먹질 않아서

겨우 먹는 것이라곤

조기찜이었다

어머니가 요리하시는 방법은

거의 하얗게 조기 찜을 해 주시곤 했는데

명절이나 손님이 오셔야

구경할 수 있었던 조기 찜과

가끔 먹는 꽁치조림이 

내가 먹는 전부였던 어린 시절에 비해

성인이 된 후

모든 생선요리를 마다하지 않고 잘 먹는데도 불구하고

생선 요리를 잘하지 못한다

시간이 없다는 핑계도 있지만

생선은 손질하는 시간이나

손질하면서 나는 비린내

그리고 동그랗게 뜨고 있는 

생선의 눈을 보면

왠지 미안한 생각도 들고 해서

생선요리는 많이 하지 않는 편이다

기껏해야 손질된 연어를 사 와

고기판에 구이를 해 먹는 게 다였다

얼마 전 한 블로거 친구분이

고춧가루 없이 하는 조기조림과 다른

고춧가루와 고추장으로 하는

맛있는 요리를 가르쳐 주셨다

요리실력도 없고 생선요리를 안 하다 보니

조기가 있을 리 없다

애틀랜타에 볼일을 보러 갔던

옆지기에게 조기를 사 오라고 해서

처음 만들어본

조기조림..

과정에서부터

모든 게 서툴러서 인지

모양이며.. 뭔가가 어설프다

요리가 다된 다음 이 녀석을 꺼내

접시에 놓으니

한 녀석은 꼬리가 부서져버려

접시에 놓는 걸 포기하고

조금 괜찮아 보이는 두 녀석을

넓은 접시에 놓아 보았다

밖에 외출할 시간은 다가오고

사진은 찍어야겠기에

대충 접시에 놓고

뒤뜰에 가 복사꽃 가지를 꺾어서

찍었지만

영 모양이 나지 않는다..

맛은 그런대로 처음 하는 요리치 곤 

괜찮았던 것 같은데

옆지기 말로는

조기에 간이 덜 배었다고 한 첫날에 비해

그다음 날에 먹을 땐

맛이 고기에 베어서 맛있게 먹어줬다

아쉬운 건  국물을 넉넉히 해서

국물과 같이 자갈 자갈 데워 먹어야 하는데

서툰 솜씨라 그런지

색깔도 그렇고  아쉬운 게 많았지만

손가는 시간이 많아 좀 그랬지만

즐거운 조기조림 시간이었다

다음에 할 때는

좀 더 느긋하게

국물도 넉넉하게

맛있게 할 수 있기를 바라며..

나란히 누워있는

조기 형제의 모습을 보며

언젠가 영준이랑 잉어 낚시를 할 때가 생각난다

영준이가 잡은 잉어가 

워낙 커서였는지

눈을 껌뻑 껌벅하면서

입을 벌리고 있는 모습이

불쌍하다며

놓아주자는 말에

놓아주었던 그 잉어의

커다란 눈망울이

이 조기의 눈을 보니

훈련 중인 영준이의 생각과 함께

오래전 하늘과 별을 이불 삼이 

온 가족이 함께 밤낚시하던 

호숫가의 추억이 

스쳐 지나간다

 

http://blog.daum.net/sylviapark/8888015

 

 

http://blog.koreadaily.com/psyche/254384

 

하늘과 별을 이불 삼아

10년 전 포스팅

 

 

 

 

 

이 요리를 가르쳐준 친구님께 감사드린다.

 

 

 

 

2020년 3월 28일 토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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