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킨 윙 양념 볶음
냄새 제거를 위해 소금 간을 한 우유에 하루 재워두었던 윙 한팩 (약 25개)
꺼내어 찬물에 헹구어줍니다
이렇게 여러 번 헹구어 준 후
소쿠리에 담아 물기를 빼 줍니다
미리 달구어진 프라이팬에 닭을 볶습니다
핫소스는 꼭 이렇게 닭이 그려진 브랜드를 쓰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가르쳐 주신 친구분이..
고추장 3 TBS 그리고 Hot Sauce 5 TBS
흑설탕 1 컵
꿀 3 TBS
찧은 마늘 1 TBS 하얀 것은 지난번 돈가스 할 때 즙만들고 남은 것을 1 TBS 넣었습니다
참기름 1 TBS
이제 이 모든 것을 섞어줍니다
맛있어 보이는 Hot Wing Sauce가 완성되어가고 있습니다
아직도 볶아지고 있는 윙..
노릇노릇.. 익어가는 중
요렇게 완성된 소스를
노릇노릇해진 윙에 넣어줄 겁니다
주르륵....
뒤적뒤적..
소스가 닭날개에 베어날 때까지 볶아줍니다
보기에 먹음직스러워지면
그릇에 담아 먹으면 됩니다
건희가 준비한 샐러드와 샌드위치 빵
빨리 먹느라.. 예쁘게 놓고 사진 찍을 기회를 놓쳤습니다
건희 표 샐러드
그리고 완성된 Hot Wing
맛있어 보이나요?
**
하늘 위에 발을 누이고..
-프시케-
점점 더
먹는 것이 잦아진다
허락된 과식?
아니.. 이건 그 나희덕 님의 시가 아닌
정말 허락된 만찬처럼
먹는 것이 주가 된 것 같다
일하고.. 먹어야 하는 것이 맞을진대
매일 빈둥대며 먹는듯한 죄책감이 있다
사실 위로가 된다면
아침나절에
지금 며칠째
옆집 화단에서
빨간 벽돌을 나르는 노동(?)을 끝낸 후
먹는다면서...
힘을 쓰고 나서 먹는 음식의 맛이
또 다르게 와 닿기는 한다
자택 대피령으로
늘어나는 것은 뱃살..
그래도 이렇게 오랜 시간
요리에 시간을 들여보기는
내게 그리 흔하지 않은 일인 것 같다
마침 근래에 한 블로거 친구님이
몇 가지의 레시피를 가르쳐 주셔서
또한 시도해 볼 용기도 있었다
아마도 레시피가 있다 해도
이번 자택 대피령이 없었다면
언젠가 미루어두었다가
시간이 되었을 때
한번 시도해 보았거나
한참 지나서 만들어보는 게 다였을지도 모른다
허락된 과식의 오늘 메뉴는
치킨 양념 윙 볶음이다
시에서 나오는 것처럼
정말 먹음직 스런 햇볕이 가득한 오후
맨발을 하늘에 올려
햇볕을 쬐어보았다
다올이 가 늘 현관문을 열어놓고
햇볕을 쬐고 있는 옆에
나란히 누워
발을 하늘 향해 올려보았다
맨발이 복숭아나무 위의
하늘에 누워있다
그렇게
복숭아나무에 갓 피어난
어린잎들이 햇빛을
핥아먹고 빨아먹고 꼭꼭 씹어먹고도
12 광주리가 남았다는 것을 몸소
체험하면서
오늘 우리가 그랬다
갓 볶아낸 양념치킨 윙을
핥아먹고 빨아먹고 뜯어먹었지만
한 개도 안 남았다
25개 한팩을 다 요리했지만
싹 쓸이~~~
햇빛으로
아니 치킨 윙으로 과식을 했다
그것도 허락된 과식~~
그래서인지 오늘은 나희덕 시인님의
"허락된 과식" 이
내게 말을 걸었다..
****
허락된 과식
-나 희덕-
이렇게 먹음직스러운 햇빛이 가득한 건
근래 보기 드문 일
오랜 허기를 채우려고
맨발 몇이
봄날 오후 산자락에 누워 있다
먹어도 먹어도 배부르지 않은
햇빛을
연초록 잎들이 그렇게 하듯이
핥아먹고 빨아먹고 꼭꼭 씹어도 먹고
허천난 듯 먹고 마셔댔지만
그래도 남아도는
열두 광주리의 햇빛!
2020년 4월 6일 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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