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Cooking Time/Food I Made

Chicken Wing-허락된 과식

by 프시케 psyche 2020. 7. 12.

 

 

치킨 윙 양념 볶음 

 

 

 

 

 

냄새 제거를 위해 소금 간을 한 우유에 하루 재워두었던 윙 한팩 (약 25개)

 

 

꺼내어 찬물에 헹구어줍니다

 

 

이렇게 여러 번 헹구어 준 후

 

 

소쿠리에 담아 물기를 빼 줍니다

 

미리 달구어진 프라이팬에 닭을 볶습니다

 

 

 

 

핫소스는 꼭 이렇게 닭이 그려진 브랜드를 쓰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가르쳐 주신 친구분이..

 

 

고추장 3 TBS 그리고 Hot Sauce 5 TBS

 

 

흑설탕 1 컵

 

 

 

꿀 3 TBS

 

찧은 마늘 1 TBS  하얀 것은 지난번 돈가스 할 때 즙만들고 남은 것을 1 TBS 넣었습니다

 

참기름 1 TBS

 

 

이제 이 모든 것을 섞어줍니다

 

 

맛있어 보이는 Hot Wing Sauce가 완성되어가고 있습니다

 

 

 

 

 

 

아직도 볶아지고 있는 윙..

 

노릇노릇.. 익어가는 중

 

 

요렇게 완성된 소스를 

 

 

 

 

 

노릇노릇해진 윙에 넣어줄 겁니다

 

 주르륵....

 

 

뒤적뒤적..

 

 

소스가 닭날개에 베어날 때까지 볶아줍니다

 

 

보기에 먹음직스러워지면

 

 

 

그릇에 담아 먹으면 됩니다

 

 

건희가 준비한 샐러드와 샌드위치 빵

 

 

빨리 먹느라.. 예쁘게 놓고 사진 찍을 기회를 놓쳤습니다

 

 

 

 

건희 표 샐러드

 

 

그리고 완성된 Hot Wing 

 

 

 

맛있어 보이나요?

 

 

 

**

 

 

하늘 위에 발을 누이고..

 

-프시케-

 

 

 

 

 

점점 더

먹는 것이 잦아진다

허락된 과식?

아니.. 이건 그 나희덕 님의 시가 아닌

정말 허락된 만찬처럼

먹는 것이 주가 된 것 같다

일하고.. 먹어야 하는 것이 맞을진대

매일 빈둥대며 먹는듯한 죄책감이 있다

사실 위로가 된다면

아침나절에

지금 며칠째 

옆집 화단에서

빨간 벽돌을 나르는 노동(?)을 끝낸 후

먹는다면서...

힘을 쓰고 나서 먹는 음식의 맛이

또 다르게 와 닿기는 한다

자택 대피령으로 

늘어나는 것은 뱃살..

그래도 이렇게 오랜 시간 

요리에 시간을 들여보기는 

내게 그리 흔하지 않은 일인 것 같다

마침 근래에 한 블로거 친구님이

몇 가지의 레시피를 가르쳐 주셔서

또한 시도해 볼 용기도 있었다

아마도 레시피가 있다 해도

이번 자택 대피령이 없었다면

언젠가 미루어두었다가

시간이 되었을 때

한번 시도해 보았거나

한참 지나서 만들어보는 게 다였을지도 모른다

 

허락된 과식의 오늘 메뉴는

치킨 양념 윙 볶음이다

 

시에서 나오는 것처럼

정말 먹음직 스런 햇볕이 가득한 오후

맨발을 하늘에 올려

햇볕을 쬐어보았다

다올이 가 늘 현관문을 열어놓고

햇볕을 쬐고 있는 옆에

나란히 누워

발을 하늘 향해 올려보았다

맨발이 복숭아나무 위의

하늘에 누워있다

그렇게 

복숭아나무에 갓 피어난

어린잎들이 햇빛을

핥아먹고 빨아먹고 꼭꼭 씹어먹고도

12 광주리가 남았다는 것을 몸소 

체험하면서

 

오늘 우리가 그랬다

갓 볶아낸 양념치킨 윙을

핥아먹고 빨아먹고 뜯어먹었지만

한 개도 안 남았다

25개 한팩을 다 요리했지만

싹 쓸이~~~

햇빛으로

아니 치킨 윙으로 과식을 했다

그것도 허락된 과식~~

 

그래서인지 오늘은 나희덕 시인님의

"허락된 과식" 이

내게 말을 걸었다..

 

 

****

 

 

 

 

 

허락된 과식

 

-나 희덕-

 

이렇게 먹음직스러운 햇빛이 가득한 건

근래 보기 드문 일

오랜 허기를 채우려고

맨발 몇이 

봄날 오후 산자락에 누워 있다

먹어도 먹어도 배부르지 않은 

햇빛을

연초록 잎들이 그렇게 하듯이

핥아먹고 빨아먹고 꼭꼭 씹어도 먹고

허천난 듯 먹고 마셔댔지만

그래도 남아도는 

열두 광주리의 햇빛!

 

 

 

2020년 4월 6일 월요일 

 

 

 

 

'Cooking Time > Food I Made'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은빛연어와 눈맑은 연어  (0) 2020.07.12
메밀 국수  (0) 2020.07.12
Chicken Tikka Masala- 나 오늘 만큼은 행복하리니  (0) 2020.07.11
소중한 것들을 위하여  (0) 2020.07.11
북어국  (0) 2020.07.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