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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지난날의 추억

풀꽃이 부르는 노래

by 프시케 psyche 2020. 7. 12.

 

 

 

 

Clasping Venus' Looking Glass

 

Sleeping Beauty Flower (괭이밥)

 

 

 

 

별꽃이라고 하네요

 

 

 

Carolina Geranium

 

 

Evening Prime Rose (달맞이꽃)

어디서 날아왔는지

수국 화분에 저렇게  피어있네요

 

 

 

제가 좋아하는 Canada Taodflax

 

 

 

 

늘 꺾어다 화병에 꽂아 놓습니다

 

 

 

 

Canada Toadflax

 

 

 

 

 

 

 

 

풀꽃의 노래

 

-프시케-

 

풀꽃의 자태

눈높이를 낮춰야 

볼 수 있어요

 

풀꽃의 향기

몸을 굽혀야 

맡을 수 있어요

 

풀꽃의 사연

외로움을 알아야

들을 수 있어요

 

풀꽃의 노래

 두 눈감고 옆에 누워야 

들을 수 있어요

 

풀꽃이 주는 기쁨과 행복

 관심과 사랑이 있어야

느낄 수 있어요

 

***

 

 

얼마전 

촌장님이 올리신 풀꽃들을 보며

저도 몇 주째 뒤뜰에 핀 작은 꽃들을

찍고 있었답니다

너무 작아 사진이 잘 안 나오는데도

몇 번 시도해본 것이 이 정도네요..

한국 이름들은 모르고

미국 이름으로 

찾아낸 몇 가지의 꽃을 보여드립니다

 

 

사실 같은 교회에서 

청소년을 위해 목회하시는

저희 교회 Rev. Gary 목사님의 어머님이 노환

돌아가셨다는 비보를 듣고

전화를 드렸더니

90세이셨던 어머님이

아주 평안하게 가셨다고 말씀해 주셨습니다

10명 이상은 손님으로 장례식에

초대하실 수 없다고

가족끼리 하신다고 합니다

늘 풀꽃처럼 잔잔한 그리스도의 사랑을 주시는

Gary 목사님을 생각합니다

사랑이 많으신 목사님께

이 작은 풀꽃들을 드리고 싶습니다

 

 

 

 

***

 

이 글은 11년 전에 제가 쓴 글입니다

 

 

풀잎의 노래

-프시케-




파릇파릇 올라온
작은 풀잎들이 소곤소곤
무엇인가 속삭입니다

하늘하늘 춤추는
긴 풀잎들은 으쓱으쓱
저마다 키 자랑을 합니다

싱그럽게 피어나는
부드러운 녹색 향은
세상을 아름답게 살게 하고픈
의욕으로 물들게 합니다


사각사각 풀잎끼리 부대끼는
노랫소리는
바쁘게 사는 우리에게
느리게 사는 법도 있노라고
아다지오로 들립니다

어느 시인의 노래처럼..
바람 부는대로 눕는 풀잎은
까다롭지 않은 수더분함이 있습니다


풀은 다정한 엄마처럼
외부로 오는 것들을 받아 줄줄 아는
긍정의 마음 넓음이 있습니다

설사 마음에 안 드는 바람일지라도
맞서지 않고 자세를 낮추어 눕는
둥글게 휠 줄 아는 겸손이 있습니다..

아무리 거친 비바람에도
조용히 흔들리며 자신을 적시는
배움의 자세가 풀을 강하게 합니다.

여름 내내 따가운 햇볕에도
끝이 타들어가는 희생으로
다른 몸을 유지시키는 힘이 있습니다

가을의 고독으로
제 몸을 물들여가며..
아직도 감내하는 견딤의
훈련으로 그 자리를 꿋꿋이 지키는
성실함이 있습니다

겨우내 내리는 눈보라에도
뿌리는 땅속 깊숙이 감추고
긴 겨울잠을 잔 후 태어나는
강인한 생명력이 있습니다

내내 기다린 봄을 위하여
오랜 시간 단장한 초록의 웃음으로
파릇한 손들을 뻗어
기지개를 켭니다

 

 

***

 

 

 

풀을 노래한 시는 많지만

오늘은 왠지

제 글이 길어서

아주 짧은 나태주 시인님의 시가 

저를 부르네요

 

 

풀꽃

 

-나태주-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

오래 보아야 

사랑스럽다

 

너도 

그렇다

 

 

2009년 2월 23일에 쓴 글

방송에도 보냈었네요

제가 좋아하던 아나운서님의 목소리도..

 

그리고 그해 8월에 포스팅된 글입니다

 

 

http://blog.daum.net/sylviapark/8887856

 

풀잎의 노래

교회가 끝난 후.. 가까운 교인댁에서 고기를 구워 먹으며 좋은 시간을 보낸 주일 이었답니다.. 이제는 아름다운 봄이 오는 소리가 귓가에 맴도는 날입니다 바람이 불어 꽃샘추위지만 꽃들의 예��

blog.daum.net

 

http://blog.koreadaily.com/psyche/126190

 

 

 

 

2020년 4월 29일 수요일 아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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