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con Downtown Cherry Street에 피어있는 벚꽃이랍니다.
이번 주말부터 곧 Cherry Blosssom Festival 이 열리는 곳이지요
안녕하세요, 이향숙 님?
오늘은 비가 개인 후라 그런지
날씨가 더더욱 화사한 화요일이네요..
꽃들도 더 많은 꽃송이들을 달고
환하게 웃고 있네요..
봄이 되어 힘들고 어려운 생각은
뒤로하고 희망의 마음으로
새로운 계절과 함께
의욕이 넘치는 날이었으면 좋겠어요.
오늘도.. 여전히 영준이에게
쓴 편지를 올려봅니다..
이글과 같이 듣고 싶은 신청곡은요 Mariah Carey의 Always Be My Baby
를 이향숙 님과 Staff 여러분 그리고 책을 읽고 싶은 모든 애청자 여러분과
같이 듣고 싶습니다
***
사랑하는 영준이에게
영준아
요즘 엄마와 함께 하는 시간들..
영준이와 나눈 대화들에 대해 생각을 해본단다
어렸을 적.. 너를 학교에 데려다주며
나누었던 대화들과..
같이 읽고 나누었던 책 이야기들이
갑자기 생각나서 미소를 지었단다..
요즘도 책을 읽고 있는 영준이 이지만..
엄마가 생각하기에..
지금보다 더 적극적으로 책을
읽었으면 해서 오늘도
좋은 글귀가 생각나서 너에게
보낸다..
이 글은 다치바나 다카 시라는 분의
"지식의 단련법"에 나오는 이야기인데..
잘 생각해보렴..
" 뭐니 뭐니 해도
정리된 지식을 얻는 데는 책이 제일입니다.
먼저 서점에 가는 것이 좋습니다. 우선 도서관부터 가서
책을 빌리려고 하는 것은 썩 좋지는 않습니다.
독서는 정신적 식사입니다.
자신이 읽을 책 정도는 스스로 골라
스스로 사고 늘 곁에 두면서 원하는 시간에
원하는 방식으로 읽어야 합니다.""
영준아
이 글을 읽고 엄마도 사실 반성하기도 했단다..
한국 서점이 멀다는 이유로 주로
빌려서 읽는 책들이 많았던 것을 후회하기도 하고
요즘 도서관을 주로 이용해 많이 빌려온 책들을
3번씩이나 연장한 적이 많았던 적도 있어서
지금부터는 이분의 말씀처럼
책을 직접 사서 읽어야겠다는 생각을 하면서
영준이도 네가 읽을 책을 스스로 골라
두고두고 생각날 때마다.. 또 읽을 수 있는
여유를 가지면 좋겠다는 생각에서
오늘 엄마가 이런 글을 쓴단다..
영준이는
책을 좋아하는 시간을
요즘 줄어든 것 같은 기분이 들어서
엄마가 노파심에서 이런 이야기를 한단다..
책을 많이 읽는다고 훌륭한 사람이 된다거나
반드시 성공하는 사람이 되는 건 아니겠지만
그래도 간접적인 경험 정보들이니
정리된 여러 가지 지식을 습득하기엔
요즘 인터넷도 많지만.. 책에서 많이 얻을 수 있는 건
너도 알 것이라 믿는단다..
그래도.. 적재적소에서 인격적으로 존경받는
많은 분들이나.. 훌륭한 일들을 하시는 분 중에는
모두 책을 읽는 분들이 많다는 거지..
요즘 너와 같은 책을 읽고 토론할 시간도
줄어든 것 같고.. 엄마나 책보다도 더 관심 있는 것들이
많겠지만.. 그래도 책을 늘 네 옆에 두는 것
언제 어디서건.. 누구를 기다리는 시간이건
짧게 남는 시간들은 다른 것보다도
책을 읽으며 보내는 것이
시간도 Save 하고 너에게 유익한 것이라는 거
너도 알 거야 아마..
저학년보다 공부해야 할 양이 많아진 것도 알지만
늘 손에서 책이 떨어지지 않는 영준이었으면 해서
오늘 엄마가 이런 글을 쓴단다..
사실.. 엄마도.. 예전보다 책을 많이 읽지 못하는 것 같아
아쉽다는 생각을 늘 하곤 한단다..
시간이 많지 않은 엄마 때문에.
어쩜 같이 읽을 시간이 없어서
너도 같이 읽는 시간이 줄은 것 같아
엄마가 미안하다.
오늘부터.. 전에 우리가 그랬듯이
같은 책을 같이 읽으며..
생각을 나누며.. 이야기해볼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해 보자꾸나..
일주일에 하루라도..
우리가 읽은 일주일간 읽은 책 이야기나
읽은 후 소감 같은걸 나누는 시간을
가져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단다..
요번 주에 정오, 정완 부모님과
상의한 다음.. 우리 모두 같이
이 계획을 실천해 보는 게 어떻겠니?
오늘 날씨가 너무 좋아서
여럿이 모여 책에 대해 이야기하는
모습을 떠올리며..
괜히 엄마가 미리부터 기분이 좋아졌단다..
영준아..
오늘은 St. Patrick's Day 니까
초록색 냅킨을 깔고
초록색 식탁에서 저녁 식사를 해볼까?
늘 엄마의 말에 귀 기울여 주는
영준이가 있어서
엄마는 행복하단다..
You are going to be always
my lovely son!!!
I love you~~~
사랑하는 엄마가..
2009년 3월 17일 화요일
***
봄의 화사한 초록이 물결치며
온갖 꽃들의 눈인사가
아름다운 봄날이라 그런지..
좋은 책들과
아름다운 글들이 그리워지는 날입니다..
언제나처럼.. 좋은 책들이 고픈날이면
책꽂이에 꽂혀있는 아무 책이나
뽑아서 읽을 수 있는 행복을
느껴보고 싶어 지는 의욕이 솟는 날들입니다
너무 빡빡하게 돌아가는 시간 속에서
가끔은 뒤뜰 의자에 앉아 책을 펴서 읽을 수 있는 시간
늦저녁 잠 안 오는 시간에
조용히 읽는 책 속의 글들과 대화를 하고 싶어 지는 날..
요즘.. 책 읽는 것보다.. 미디어나.. 게임에 더 많이 노출된
아이들이 걱정되어 노파심에
이런 글을 써보았습니다..
여러분들도 잠 안 오는 새벽시간이나
나른한 주일 오후.. 따사로운 햇볕 아래
고운 책 하난 꺼내 들고
읽어보는 행복을 느껴보지 않으시겠어요?
이글이 읽힐 즈음 지나있을
St. Patrick's Day 지만
초록이.. 새록새록 돋아나는 봄날..
소중히 여기는 책들과
도란도란 이야기 나누는 시간을
가져보세요.. 여러분
Happy St. Patrick's Day!!
2009년 3월 17일 화요일
캐서린에서
프시케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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