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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쓴 편지들/방송으로 영준에게 보낸 편지

성품은 습관이란다

by 프시케 psyche 2020. 7. 26.

 

 

 

https://youtu.be/pJYI3dsTjxA

 

 

아이리스와 바다
* 바다와 바람을 같이 가져왔지요..

안녕하세요 이향숙 님??

오늘 방송은 잘 들었습니다..
최진묵 목사님의 Cross Over Music 도 잘 들었습니다
저는 은근히 월요일 못 듣게 되면
다시 듣기로 들으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오늘 듣게 되어 너무 고마웠답니다.
연휴는 잘 보내셨죠?
저도 시원한 바닷바람 한아름 
가지고 무사히 잘 다녀왔습니다.
이향숙 님과 여러분께.
파나마 시티 비치에서 가져온 
시원한 바닷바람
태풍 주의보도 있었고 날씨도
금요일 저녁 떠날 때는 비가 오기도 했지만
토요일엔 흐리기도 개이기도 하는 오락가락하는 날씨였고요..
일요일과 월요일은 정말 화창한 아름다운 날이어서
바다에서 맘껏 파도를 즐기도 왔답니다
이제 충전된 에너지로
다름 여행까지.. 힘차게 생활을 해야겠지요?

그리고 일전에 제가 영준이에게 쓴 편지 중
"Field Trip"을 이야기해드렸는데요.
이곳 아이들 학교에서는 학교 외의 다른 곳으로
일종의 야외수업을 Group 지어 나가는데요..
관찰을 하거나.. 현장학습 같은 것이랍니다..
영준이도 애틀란타 수족관과.. 코카콜라 박물관등으로
전체 8학년 마지만 "Field Trip"을 다녀온 것이랍니다..

오늘도 영준이에게 쓴 글을 보내드립니다


이글과 듣고 싶은 음악은요 Maksim Mrvica의 Child In Paradise를 이향숙 님.
뒤에서 수고하시는 Staff 여러분, 영준이.. 그리고 이 방송을 듣고 계신 모든
좋은 성품을 가지고 계실 애청자 여러분들과 듣고 싶습니다





영준이에게..


영준아..
우리의 짧은 여행에..
네가 감기 기운이 있어서
좀 그랬지만..
그래도 영준이의 14살 여름을
또 추억으로 만들었던 바다여행..
너도 즐거웠지??
너희들에게 같이 있어줄 좋은 시간들을
놓치지 않으시려고.. 이렇게 짬을 내어서
우리를 바다로 데려가 준 아빠께도
감사하렴..
이곳 생활이.. 넉넉하고 풍족한 삶이 아닌 다음에야
우리 같은 서민들은 늘 바쁘고 시간에 매여 있기 때문에
부모님들이 아이들을 위해 시간을 내주신다는 게
그리 쉬운 일이 아니라는 걸 너도 알 거야..
올해에는 영준이도 늠름하고 씩씩한 총각이 다 된 것 같고
사실 건희도 지난해보다 많이 컸다는 생각을 하며
같이 보내줄 시간들이.. 조금씩 줄어드는 것 같은
기분이 드는 건 왜일까??
많은 부모님들이 느끼는 
빈 둥지 증후군이 올 날이 가까워 올 거라는
막연하지만 당연한 생각을 
올해는 유난히 더 느낀 것 같단다..
이번 여행에서 느낀 거지만..
영준이가 같이 동행한 동생들과 같이 놀아주기도 하고
어른들을 잘 도와주기도 해서
아주 기분이 좋았던 여행이었다는 걸 너에게 
이야기해주려고 엄마가 읽은 이영숙 박사님의
짧은 글을 너에게 소개해 주고 싶단다..

****




성품은 습관이란다 


박사님께서는 좋은 성품을 지니고 ·있다는 것은
좋은 습관을 가지고 있다는 뜻과 같다는구나.
습관은 오랫동안 무의적으로 행해온 기억들이 모여 
형성한 ‘기억 더미’라고 할 수 있다는 거야.
매일 무의적으로 반복적으로 행한 버릇들이
우리의 습관이 되어 우리를 지배하게 된다는 거야
그래서 사람이 ‘습관’을 만들지만 
나중에는 ‘습관’이 사람을 지배한다는 말도 생겨났단다. 
반복된 행동은 일단 뇌의 신경회로에서 일정 부분 차지하게 되면
장기기억으로 자리 잡기 때문에 좀처럼 사라지지 않는다고 하시는구나.. 
영준이도 기억이 무엇인지는 잘 알지? 
인간의 기억이란 
뇌신경세포(뉴런)의 네트워크인 신경회로에 
저장된 정보라고 알고 있으면 된단다.
우리가 매일 피아노나.. 바이올린 연습을 한다고 하면 
처음 배우기 시작할 때는 
선생님이 가르쳐 준대로 기억하면서 연습하기 때문에 
서툴고 어색하지만 연습을 반복하는 동안 
우리 몸이 무의식 중에
나름대로의 방식을 익혀 자연스럽게 움직이게 된다는 거지.
마찬가지로 매일 무의식적으로 버릇처럼 하는 행동이 
습관이 되어 우리 몸에 자연스럽게 익혀지게 된 것이라는 거야..
그래서 몸에 밴 습관을 고친다는 것이
마음처럼 쉬운 일이 아니라는 말을 하는 거란다.
어른을 가르치는 것이 어린이를 가르치는 것보다 
훨씬 어려운 것이 바로 이런 이유 때문이라는구나. 
몸에 밴 습관이 더 많고 장기기억화 되었기 때문이겠지? 
영준이가 생각하기엔 
어떻게 몸에 밴 나쁜 습관을 바꿀 수 있을 것 같다고 생각하니? 
자신의 습관은 평생 바꿀 수 없다는데 
어떻게 새로운 습관으로 변화시킬 수 있을까? 
사실 습관을 바꿀 수는 없지만 
새로운 습관으로 대체할 수는 있다고 하시는구나.. 
내가 바꾸고 싶은 ‘나쁜 습관’과 
반대되는 ‘좋은 습관’이 무엇인지 먼저 생각해 본 다음
그 ‘좋은 습관’으로 날마다 대체하여 연습하는 것이라는 거야..
매일 행동을 옮겨 뇌 속에 ‘좋은 습관 전용회로’를 만들어주는 거지..
이것이 바로 성품교육이라고 하시더구나..
즉 어떻게 생각하는 것이 좋은 생각인지를 가르친다는 거야.
바른 생각을 알게 해주는 것이 좋은
성품을 만드는 시작이라고 하시는구나 
너도 알다시피 
모든 행동은 사고에서 나오기 때문이지..
어떻게 느낄 수 있는지도 가르치고 
인간이 갖고 있는 희로애락의 정서가 
바로 그 사람의 성품이 된다는 거야
감정은 모든 행동을 선택하는 
강력한 동기 유발이 되기 때문에 
좋은 감정을 소유하는 방법을 가르치게 되고 
잘 표현할 수 있도록 가르쳐야 한다고 말씀하신단다.. 
어떻게 말하고 행동해야 하는 지를 가르치게 되는 거지..
상황에 맞는 말과 행동을 선택하여 
몸으로 옮긴다는 것은 아주 어려운 능력이지만.
저절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듯.
가르치고 훈련하여 얻을 수 있는 
인격적인 결단이 이라고 하시는구나. 
그래서 좋은 성품이란 타고난 것이 아니라 
가르침과 훈련으로 얻게 되는 것이라는 거야.
지금 우리가 주목하여 연습해야 할 것이 바로 
'좋은 성품교육’이라고 말씀하시더구나..
몸에 밴 좋은 성품이 습관으로 자리 잡은 사람들이 모여 사는 세상이 된다면 
얼마나 행복한 세상이 될지는 너도 상상해보면.. 그리 어렵지 않겠지?
서로에게 경청하고 배려하고 기뻐하고 
감사하며 순종하고 인내하며 책임감 있고 
창의성 있는 성품으로 모든 일들을 해 나가고 
긍정적인 태도로 서로를 존중하면서 
절제하면서 사랑하고 지혜롭게 살아가는 사람들이 
모인 세상은 아마도 좋은 일들만 생기고 
우리가 생각만 해도 마음이 뿌듯해진다는 거지..
그래서 마틴 루터는 
“그 나라의 국력은 군사력, 정치력, 경제력에 있지 않고
얼마나 성품 좋은 국민이 있는지에 달려있다”라고 말했다고 하잖니? 
그래서.. 결국은 좋은 성품이 바로 이 세상을 살아가는 경쟁력이라는 거야..
그리고 그 성품은 바로 좋은 습관을 

오늘도 연습하는 사람들이 만들어 가는 것이라고 말씀하셨단다.. 

**** 



어떠니? 
엄마가 이영숙 박사님이 쓰신 글을
엄마 말로 너에게 쉽게 이야기 식으로 옮겼지만.
너무 좋은 말씀이라서.. 늘 엄마가 말하는 
좋은 성품을 갖는 것이 주는 장점들을 
이 박사님이 아주 적절하게 쓰셨기에 
이렇게 여행 후.
영준이의 좋은 성품을
칭찬도 할 겸.. 더 좋은 성품을 위해
노력하고 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엄마가 이야기하는 거란다.
오늘 여행 후 학교에 가서 조금 힘들었지? 
그래도 힘든 기색 없이 밝은 얼굴로 
학교에 간 우리 영준이는 아주 좋은 성품의 
엄마의 사랑스러운 아들임이.. 틀림없지?


오늘은 이만 여기서 줄일게.
오늘은 맛있는 군만두를 해줄까?



멋지고 근사한 아들.
하늘만큼 바다만큼 사랑해~~~ 





사랑하는 엄마가. 



2009년 5월 26일 화요일 오후 
캐서린에서 
프시케 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