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내가 쓴 편지들/방송으로 영준에게 보낸 편지

네가 만일 이런 질문을 받는다면?

by 프시케 psyche 2020. 7. 26.

 

 

https://youtu.be/1-CbvvhvgMs

 





* 이번 낚시에서 잡은 불쌍한 잉어
* 오리가족이 호수를 건너가지요?
* 낚시터에서 석양이 지는 모습..


안녕하세요? 이향숙 님..

오늘도 맑기만 한 하늘에서 비추는 햇살이 눈이 부시는
화사한 화요일입니다.
언제나 아름다운 목소리로 아침을 열어주시는
이향숙 님께 늘 감사드립니다.
우리라 매일을 견딜 수 있는 양식을 먹듯
이향숙 님의 목소리로 하루를 즐겁게 할 수 있는
청량제가 된다는 것이 행복합니다..
오늘도 영준이에게 쓴 편지글을 보내봅니다

이글과 듣고 싶은 음악은요 오랜만에.. 진추하와 남자가수 이름은 잊었지만 
One Summer Night을 이향숙 님과.. 영준이( 영준이도 좋아하거든요..)
그리고 애청자 여러분과 듣고 싶어요..


***

사랑하는 영준이에게


오늘로 벌써 방학을 한지 일주일이 훌쩍 지났구나
지난 주일 예배후 가족과 함께 낚시 가서 즐거운 시간을 보낸 것도
재미있었니? 아빠가 잡은 잉어를 보며.. 네가 어렸을 적에
잡은 잉어의 커다랗게 뜬 눈을 보며 불쌍하다고 놓아주라 하여
놓아주고 온 잉어들이 많았다는 거 너도 알지?
이번에 잡은 잉어에서도 불쌍한 모습이 보였지만
엄마도 놓아주라고 하고 싶었는데.. 같이 가신 집사님이
몸보신하신다고 하셔서 드렸단다.. 너도 괜찮겠지?
이제는 불쌍한 잉어를 보며 놓아주라고 하던 어린아이가
어깨가 떠~억 벌어진 청년 같은 영준이가 늘름해 보여서 엄마는 행복하단다..
사실 오늘은.. 이번 방학에 엄마랑 약속한 책 읽기도 있지만
재미있는 글이 있어서.. 너한테 이야기해주려고 너에게 알려준단다
이것을 읽고 이번 여름방학엔..
이 중에서 몇 가지 골라서.. 만약 영준이가 이 인터뷰에 응했다면
어떤 대답을 할 것인지.. 우리 재미로 한번 써보면 어떨까?
이건 순전히 엄마 생각이지만.. 네가 좋아해 주었으면 좋겠는데..
아래에 있는 것들을 다 해보면 더 재미있겠지만..
우선 시범 케이스로 몇 가지만,, 정오네와 함께 해보지 않을래?
이 기회에.. 엄마도 한번 생각해 보고 싶은 거 있지..

아래 전문은 어느 글에서 읽었던 것을 참고로 한 것이란다..

너도 알다시피.. 일부 사립 대학들은 지원자들에게 인터뷰를 실시한다는데
이럴 때 지원자들은 전혀 예상하지 못한 질문을 받을 수 있다는 걱정 때문에
긴장하게 마련이라는구나..
대학에서 묻는 질문들은 지원자에 대해 보다 많이 알기 위한 것들이기 때문에
아래의 Campus Visits & College Interviews에 소개된 다음 20가지 질문들을
인터뷰 과정에서 가장 많이 나오는 일반적인 것들이라고 하는데
한번 생각해 보렴..


1. 가장 친한 친구가 당신을 표현할 때 사용하는 3가지 형용사는?
2. 고교시절 가장 즐겼던 것은?
3. 당신은 어떻게 성장하고 변화됐나?
4. 어떤 활동이 가장 만족스러웠나?
5. 어디에 재능이 있다고 보나?
6. 당신을 발전시키는 가장 큰 원동력은?
7. 공부하는데 가장 힘들었던 것(과목)은?
8. 스스로 큰 자긍심을 얻었던 일이 있다면 무엇인가?
9. 학업 스트레스를 어떻게 풀었나?
10. 당신에게 힘이 있다면 학교를 어떻게 변화시키고 싶은가?
11. 휴식을 위해 무엇을 하는가?
12. 성공이란 무엇인가?
13. 가족(또는 커뮤니티)을 어떻게 설명하고 싶은가?
14. 앞으로 대학에서 무엇을 이루고 싶은가?
15. 어떤 이슈에 관심이 많나?
16. 당신에게 어떤 전기나 계기를 마련한 책이나 내용, 활동이 있었나?
17. 당신이 어떤 일에 심취하게 된 사건이나 기회가 있었나?
18. 여름방학은 어떻게 보내나?
19. 만약 당신에게 일 년의 시간이 더 있다면 무엇을 할 것인가?
20. 왜 우리 대학에 관심을 가지고 있나? 

엄마는 네가 대학 갈 때쯤이면 위에 나열된 질문들을 언제 어디서 질문받아도
너의 생각으로 일목요연하게 말로 표현할 수 있다면 참 좋겠다는 생각을 하는데
이것이 하루아침에 되는 건 아니잖니??
그래서 지금부터라도.. 지금 이 질문을 받았다고 생각을 하고
한 번씩 종이에 쓰던.. 마음에 새기던 해서 말해보는 
연습을 해보는 건 어떨까?? 해서 이렇게 써보는 거야
뭐 안 한다고 해도 할 수 없지만..
일전에 정오 아빠께서도 이런 문제를 낸 적이 있지 않았니?
아저씨가 너희 나이 같이 14살이 된다면.. 무엇을 같이 하고 싶으니?
라는 질문도.. 사실 이런 것을 생각해서 해주신 질문이었을 거야..
지금부터라도 이런 질문에 대답할 수 있는 너만의 말들을 
만들어 놓는 다면 그런 것들도 다 너에게 필요한 자료가 된다는 거지
그래서 엄마가 잔소리처럼.. 책을 읽으라 하는 것도 사실은
이런 것들을 쓸 때나 말을 할 때 필요하게 되는 지식이나 정보를
책에서 읽으며 터득하는 거란다..
책을 쓴 사람들이 얼마나 책을 읽기 좋고 이해하기 좋게 써놓아서
읽는 독자로부터 공감을 얻어낼 수 있느냐가
그 작가가 훌륭한 작가인지 아닌지 판단할 수 있듯이
네가 위에 있는 질문들에 대해 얼마나 듣는 이로 하여금
고개를 끄덕이게 하는지.. 또는 너를 얼마나 잘 표현했는지
질문의 요점이 무엇인지를 잘 파악했는지를
판가름하는 거란다..
그래서 이번 여름 방학도 어떻게 알차게 보내느냐에 따라
너의 고등학교 생활도 재미있어질 수 있다는 거지..
그리고 반드시 저위의 질문들이 아니라도
일전에 바다에 갔다 왔던 일이나
이번에 낚시를 다녀온 일에 대해.. 너의 생각이나
느낌을 적는 일기나 기행 형식의 글쓰기들도
사실 너의 작문 실력을 향상해 준다고 믿는데..
요즘 영준이 일기 쓰기는 잘되고 있겠지?
영준이가 엄마가 원하는 것들을 늘 잘 이해하고 따라주어서
엄마는 걱정이 안 되지만
모쪼록 이번 방학에 좋은 경험 좋은 추억을 
글로 쓸 수 있는 체험을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그래서 일부러 아빠는 방학 동안.. 짧게라도
너희와 함께 현장체험을 해주고 싶으셔서
계획을 미리 세워놓으셨잖니..
엄마도 이번 여름방학에 너희들과 체험하는 
짧은 여행들이나.. 작은 소풍들이
너희가 다 자라서 추억으로 이야기할 수 있는
소중한 기억이 되었으면 한단다..
오늘 끝내기로 한 책은 거의 읽었다며??
ㅎㅎㅎ 오늘은 영준이가 좋아하는 
스파게티를 해줄까??

오늘도 너무 잔소리같이 글을 쓴 건 아니겠지?
그럼 오늘은 여기서 줄이기로 하고
이만 줄인다..


언제나 착하고 근사한 나의 사랑하는 아들에게
사랑하는 엄마가..


2009년 6월 9일 화요일 오후..


******


캐서린에서
프시케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