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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쓴 편지들/방송으로 영준에게 보낸 편지

아버지께서 보내 온 편지

by 프시케 psyche 2020. 7. 27.

 

 





 





* 지난 아버지 날 있었던 이벤트 사진입니다
* 아이들과 준비한 Father's Day Breakfast랍니다

안녕하세요? 이향숙 님..


오늘도 기온이 높은 아주 더운 날씨입니다
요즘 방학기간이라
아이들과 아침시간을 보내느라
아침방송을 놓쳐서
저녁 방송을 듣는데.. 어제저녁 방송은
모뎀에 문제가 있어서 놓쳤습니다..
다시 듣기로 다시들어야 할것 같습니다..
늘 아름다운 목소리로 아침을 시작하다가
요즘 뭔가 리듬이 깨진듯한 기분이 듭니다
다시듣기로 다시 들을 수 있기를 기대하며
오늘도 영준이에게 썼던 
편지를 보내드립니다..


이글과 같이 듣고 싶은 음악은 Il Divo의 The Power of Love를 이향숙 님과 영준이
그리고 아이들을 사랑하는 모든 애청자 여러분과 같이 듣고 싶어요

***

사랑하는 영준이에게..


영준아..

너희들의 생각으로 
보낸.. 아버지 날 행사는
엄마가 생각해도 참 좋았던 것 같다.. 그렇지?

요즘.. 방학 계획표대로 
잘 진행되고 있겠지?
가끔 네게 재촉한 것들은
엄마도 반성하고 있는 중이기도 하단다..
방학인만큼.. 너무 학문적인 것보다는
이런저런. 여행을 통한 산 경험을 키워주고 싶어서
요즘 주말이면.. 이곳저곳 다니는 게
많아지긴 했지만.. 네가 해야 할 주어진 계획표에는 
차질이 없으리라 믿는단다..
오늘은.. 엄마가 읽었던 책 " 갈대상자"를 읽었을 때
그곳에서 엄마의 눈길을 끓었던 글이 너무 좋아서
너에게 해주려고 한단다..

책을 쓰신 저자 김영애 권사님이 
대학 강의를 마치시고 학생들에게
말씀해 주셨다는 이 글은
사실 작자 미상이라고 하시는구나
그렇지만.. 너무 내용이 좋아서
너와 나누려고 한단다..

***


아버지로부터 온 사랑의 편지

사랑하는 나의 아이야~!! 

오늘 너의 하루는 어떠하였니? 
모래알처럼 많은 세상 사람들 가운데서.
혹시나 마음의 상처를 입거나 하지는 않았니? 
아니면 네 앞에 주어진 삶의 무게 때문에 지치거나 힘들어하지는 않았니? 
나는 그 모든 것을 잘 알고 있단다. 
왜냐하면 나는 너를 만들었고 네게 생명을 주었으며.. 
또 온종일 너와 함께 다니며 너를 눈동자 같이 지킨 
너의 아버지이기 때문이지.
너는 나의 가장 소중한 아이란다. 
내게 있어 네가 얼마나 귀하고 소중한 존재인지 
너는 아마 상상도 못 할 거야.. 
나는 너를 너무도 사랑한 나머지 나의 하나뿐인 외아들을.. 
네게 보내 주었던 그 아버지란다. 

나의 아이야~!! 
내가 처음 너를 창조할 때부터 
나는 네게 기쁨과 즐거움만을 준 것이 아니란다. 
너의 생활 속에 참된 기쁨과 평안을 허락하면서도 
나는 네게 고통과 슬픔을 함께 주었지. 
그것은 그 슬픔과 고난을 통하여 내가 너를 더욱 단련하고 
강하게 만들기 위한,
그래서 더욱더 아름답고 큰 그릇으로 만들기 위한 
나의 큰 뜻이기도 하지. 
때때로 네가 넘어지고 절망하고 있을 때, 
슬픔에 겨워 어찌할지 몰라하고 있을 때, 
네 마음 못지않게 아니 너보다 나는 더 아픈 마음으로... 
너를 걱정하고 있단다. 
그러나 사랑하는 나의 아이야! 
나는 네가 그렇게 힘없이 주저앉아 있기만을 원하지 않는단다. 
내가 너를 사랑하기 때문에 그런 가운데서도 끊임없이.. 
너를 지키고 있지만.
나는 너의 인격을 존중하는 아버지이기 때문에
언제나 네게 먼저 기회를 준단다. 
나는 너를 일으키려고 너에게 힘과 용기를 주며 
또 기쁨과 소망을 주는 아버지란다. 
네가 힘들고 외로울 때 가만히 마음의 문을 열고 
내 이름을 불러주지 않겠니.
그리고 눈을 뜨고 하늘을 우러러보아라.
세상 끝날까지 너를 향해 내밀고 있는..
나의 의로운 오른손을 바라볼 수 있을게다. 
그리고 언제나 고난을 통하여 더 큰 축복을 주는 
아버지라는 것을 기억하여라. 

나의 아이야~!! 
네가 나를 알고 나를 믿기 때문에 네 생활이 복되기도 하지만.
그만큼 또 세상에서 내 이름 때문에 핍박받고 
어려움도 당한다는 것을 나는 잘 알고 있단다. 
항상 서로 사랑하는 듯 하지만 돌아서면.
너는 세상이 주는 외로움에 작은 가슴을 떨기도 하지 
너의 그 외로움을 견딜 수 없을 때 너는 내 이름을 불러라.
나는 바로 내가 너를 너무도 사랑한 나머지.
그 아름다운 곳을 떠나 땅으로 내려갔었던.
너의 아버지란다. 
그때 나는 머리 둘 곳조차 없었던 외로움을 겪었단다. 
사람들로부터 조롱과 멸시를 당하고 버림받고 굶주리고.. 
심지어는 배신까지도 맛보았다. 
그러나 나는 오직 사랑과 인내로 견디어 내었기 때문에.
오늘 너를 구원할 수 있었고 또 세상 그 누구보다도
너의 고통과 배신과 아픔과 외로움을 잘 알지. 

나의 사랑하는 아이야! 
머리 둘 곳조차 없는 세상 가운데서 너의 짐이 너무 무거울 때.
너는 내 이름을 찾아라.
내가 순간순간마다 네게 힘을 주고 너를 지키고 또 네게 능력을 주겠다. 
내가 너에게 주는 그 큰 힘은 바로 사랑이란다. 
사람들은 사랑이라고 하면.
아주 거창하게 생각하는 버릇이 있는데.
사랑이란 그렇게 화려한 것이 아니란다. 
내가 너에게 보여주는 것처럼 진심에서 우러나오는 
작고 귀한 행동 하나하나가 모여 진실한 사랑을 이루는 거지! 
네가 만나는 사람들에게 네가 먼저 주는 따뜻한 한마디와 
다정한 미소가 세상을 더 밝고 아름답게 만들어 간다는 것을 
잊지 않도록 해라.
다른 사람에게 마음의 문을 열고.
그리고 조용히 사랑하는 것을 익히도록 하여라.

나의 아이야~!! 
나는 너를 정말 아끼고 사랑한단다. 
네가 기뻐할 때, 네가 절망할 때, 네가 아플 때, 
네가 실패했을 때, 네가 쓰러질 때, 
심지어 네가 싫어하는 너의 모습까지도 나는 이해하고 사랑한다. 
네가 에게게 죄를 짓고 숨어있을 때에도 
나는 너를 사랑한다. 
내가 너를 위해 해 줄 수 없는 일이 없는 것처럼.. 
내겐 용서하지 못하는 것이 아무것도 없단다. 
바로 네가 죄인이었을 때 네 허물과 죄를 인하여 
내가 죽었다는 것을 잊지 말아라. 
네가 나에게로 와서 너의 잘못을 이야기한다면
나는 너를 기쁘게 용서하고 
너는 잘못을 저지르기 이전보다 훨씬 많은 사랑을 받게 될 것이다. 
그러므로 너도 너 자신을 용서하고 사랑하여라.
너를 위하여 피 흘리고 죽어간 자가 나 외에 누가 있겠느냐? 
그만큼 나는 너를 사랑한다. 
너는 나에게 있어 너무도 소중한 아이이지. 
나는 너에게 나의 영원한 사랑을 주었다.
이제는 그 사랑을 다른 사람들과도 나누어 가지도록 하여라..
그것이 내가 지은 이 땅,
내가 너에게 허락한 것들을 아름답게 하는 것이며, 
이곳에 있는 나를 영화롭게 하는 것이기도 하다. 

사랑하는 나의 아이야~!! 
나는 사랑하는 자에게 편안한 잠을 허락하는 아버지이다. 
오늘 하루를 감사한 가운데 접고 내 앞에 너의 짐을 내려놓고 쉬어라.
그리고 내일 역시 아름다운 하루를 네게 허락한다는 것을 기억하여라.
그리고 또 내일 일은 내일 걱정하고 그 모든 것을 나에게 맡겨버리라.
나는 언제나 너의 짐을 대신 지는 너의 아버지란다. 

아이야~!! 

오늘 하루는 참으로 아름다운 날이었다. 

너의 마음속에 있는 너의 아버지로부터 



***

영준아
이렇게 너를 사랑하는 분
한분이신 아버지를 
늘 언제나 사랑하며 
따르고 순종하는 것이
얼마나 복되고 은혜스러운지를
너도 알겠지?
네가 어느 순간에 힘들고 절망스러울 때도
늘 네 곁에 있어주실 아버지의 사랑을 
늘 기억하렴..
설사 네가 실수를 해도
잘못을 인정만 하면 용서해주시는
아버지의 넓은 마음을 네가 
알았으면 한단다..
아마 말 안 해도 너는 알겠지만.
자상하시고 사랑이 많으신 아버지가
못하실 일이 없다는 것을
늘 마음에 새기렴..
이제 방학이 끝나면
다른 환경에서 있을 여러 가지
변화에서도.. 늘 아버지의 사랑을
생각하면서.. 좋은 고등학교 생활이 
되길 엄마는 기도한단다..
오늘도.. 여기서 그만 줄이기로 하고

엄마가.. 잔소리를 줄일 것을
약속하면서
사랑한다.. 영준아...


언제나 사랑하는 엄마가...



2009년 6월 23일 화요일 오후


******


여러분 더운 날씨에 더위 조심하시고
늘 사랑하는 하루 보내세요..




캐서린에서 
프시케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