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희 집 앞뜰에 한창 피고 있는
보라색 란타나랍니다
안녕하세요 이향숙 님.
날씨가 더운 중에도 늘
수고하시며.. 맑고 시원한 목소리로
더위를 달랠 수 있게 해 주시는
이향숙 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첫 수요일에 오실 최동명 선생님께도
문안 인사드립니다..
슬픈 소식들로 얼룩졌던 6월도 이제
오늘이면 안녕이네요
7월부터는 더 밝고 행복한 소식들만 많았으면
좋겠습니다..
저는 방학중에 있는.. 아이들과 씨름하며
정신없는 날들이네요..
장난이 심한 영준이는
가끔 건희를 집적거리며 장난을 치고
건희는 오빠가 끈질기게 장난을 하니..
힘들어하며 눈물 흘리기도 여러 번..
정말.. 오빠의 애정표현이
어떤 땐 너무 짓궂어 보입니다..
오늘도 여전히..
장난꾸러기 영준이에게 편지를 써봅니다..
이글과 같이 듣고 싶은 음악은 Celine Dion의
" Goodbye the saddest world"를 이향숙 님과.. 최동명 선생님.. 영준이
근래에 떠나가신 모든 분들의 영혼을 위해..
슬픈 6월과도... 그리고 사랑하는 애청자 여러분들과
같이 듣고 싶습니다..
***
사랑하는 영준이에게..
방학도 거의 반이 지나갔구나..
영준이가 처음 계획했던 것과
어느 정도 달성이 되었는지 점검을 해보렴..
요즘 책 읽느라.. 수고가 많지?
그래도 그런 것들이 네가 인생을 살아가는데
밑거름이 된다는 것을 기억하렴..
그래서 말인데..
오늘도 엄마가 읽은
조 무근 아동문학가 께서 쓰신 글이
재미있는 게 있어서 너에게
알려주려고 이 글을 쓴단다..
책을 읽으면서 너무 밋밋한 것보다
아이디어가 참 좋으신 것 같아서
너도 한번 실천해 보는 것은 어떤지..
읽어보렴..
*****
독서왕 만드는 창의적 독후활동 10가지
1. 독서 내용을 되새겨 반성의 글 써보기
독서의 장점은 많지만 그중에서 옳게 사는 방법,
지혜로운 삶의 모습을 가르쳐 주는 것이
중요한 역할이라 할 수 있다는구나
책을 읽고 나서 강하게 받은 깨달음이나 교훈을 가려내고
자신이 겪은 경험 속에서 어리석게 행동한 것을 표현하면서
반성의 내용을 논리에 맞게 정리해 본다는 거야...
2. 비슷한 작품을 찾아 비교 분석해보기
읽은 책과 주제나 소재, 내용 전개나 구성이 비슷한 작품을 선정해
두 작품의 같은 점과 다른 점을 비교 분석해보기도 하고.
같은 소재나 주제를 다루면서도
이야기의 주제나 관점이 전혀 다른 이야기를 선정해
두 작품을 비교함으로써
자신이 쓰고자 하는 책에 대한 생각을 표출해 본다는 거지.
또한 성격이 비슷하면서도
전혀 다르게 사는 다른 책의 주인공을 이입시켜
작품의 특징이나 훌륭함도 표현해 보기도 하고,
이러한 비교분석을 통해 자신이 읽은 책을
얼마나 깊이 있게 이해했는지를 보여 줄 수 있다고 하시는구나
우리 전래동화 속의 자린고비와
서양 동화 크리스마스 캐럴의 주인공 스크루지 영감을
비교하는 등, 책을 많이 읽는 어린이일수록 재미있는 소재가 많아서
창의적인 독후감을 쓸 수 있다는 거야.
3. 의문이 남는 문제를 독후감의 소재로 다뤄보기
책을 읽고 나면 배울 점도 많지만 의문도 많이 생긴단다.
세상일에는 정확한 해답이 없는 것들이 많단다.
그 일을 겪는 사람마다 상황이 다르기 때문이지.
많은 작가들은 이처럼 정답이 없는 인간에 대한 문제를 던지곤 한단다.
책을 읽고 난 뒤의 느낌엔 잘 이해되지 않는 점까지도 포함돼야 한다는구나
모든 문제의 해결은 의문에서 비롯된다는 말이 있듯,
의문점에 대한 질문은 곧 한 권의 책을 이해할 수 있는
열쇠가 되기도 하기 때문이란다.
의문점을 소재로 자신의 생각과 경험을 토대로
글을 써 나간다면 창의적인 독후감이 될 수 잇닿는 것이지.
4. 주인공과 비슷한 사람을 생활 주변에서 찾아 비교해 보기
책 속의 주인공은 대개 뚜렷한 개성을 갖거나
특수한 환경 속에서 자라나게 되지
책을 읽으면서 자신의 주위에
주인공과 같은 인물이 있는지 생각해본 후
책을 통해 주인공의 고통과 아픔을 이해하게 되었다면
자신의 주위에 있는 사람에게도 이해하는 마음으로 행동하고
살아가겠다는 결심을 적는 것도 독후감의 한 방법이란다.
또한 그 책을 읽기 전 자신의 생각과 행동을 적고
앞으로의 결심을 쓰는 것도 잊어서는 안 된다고 하시는구나.
5. 재판관이 되어 등장인물들의 행동에 판결 내려보기
책 중에는 어떤 일을 둘러싸고 사람들이 벌이는 사건이
중심이 되는 것이 있단다.
그 사건에 대한 등장인물들의 생각과 행동은
각기 다르게 마련이지만, 이런 책에 대한 독후감은 재판관이 되어
등장인물들 각각에 대하여 재판을 해보는 것도
창의적인 독후감 쓰기가 된단다.
먼저 사건의 전말을 소개하고
사건에 연관된 등장인물들의 입장과 행동에 대해
옳고 그릇됨을 판단하여 정리해 나가는 거지
재판관이 된 것처럼 판결에 대한 이유를
분명하고도 논리적으로 써야 한단다.
6. 카피라이터가 되어 책 광고 만들기
책 광고를 만들다 보면 창의력이 쑥쑥 자라고
또 읽은 책의 내용을 보다 함축적으로
요약하고 이해하는 능력이 생기게 된단다.
또한 창의적인 디자인 솜씨도 함께 발휘할 수 있는
일석삼조의 효과가 있게 된단다.
광고 문안에는 읽은 책의 가장 중심이 되는 내용을 찾아서
한눈에 띄도록 기억에 오래 남고,
또 읽고 싶은 마음이 생기게 하는 내용이 들어 있어야 한단다.
광고 문안을 짜내는 작가 카피라이터(copywriter)는 전문 직종인데,
어렸을 때부터 이런 감각훈련도 필요하다고 보시는 거지.
책 광고를 만들기 위해서는 책을 광고하고자 하는 이유를 알아야겠고
광고 문안 작성하는 데 있어서 제목을 상징할 수 있는 헤드라인을 떠올리고
내용 요약문, 즉 보디 카피도 만들어 보도록 해야 한단다.
그에 곁들여 책 표지 꾸미기,
책을 만들어 보는 훈련을 해 보는 것도 좋을 것이라 하시는구나..
7. 기자가 되어 인터뷰 기사 써보기
인터뷰 기사는 화제가 된 인물(주인공)을 직접 만나서
그에 관한 여러 가지 문제, 궁금증을 물어보고 나서 쓴 글을 말한단다.
기자들이 인터뷰 기사를 쓸 때는 자신이 알고 싶은 것보다는
책을 읽는 독자들이 궁금해할 내용을 많이 질문하게 되지만
여기에서는 학생들이 독자와 기자가 되어 궁금한 것을 질문하고
상상 속에서 대답한 내용을 재미있게 정리해 보게 하면 되는 거지
기사문을 쓸 때는 육하원칙에 맞춰 써 보도록 해야 한단다.
8. 생각 그물을 짜서 표현해 보기
단순히 책을 읽고 난 후 글을 쓴다면
사고의 한계 때문에 서술하는 것이 그리 쉬운 일이 아니란다.
여기에 ‘생각 그물’을 거치면 내면화할 수 있단다.
학교에서 배우는 생각 그물은
컴퓨터를 이용해 자신의 생각대로 보다 자유롭게 그릴 수 있으며,
번거로움이나 시간적인 소모 없이 신속하게 표현할 수 있어 편리하다고 하신단다.
학생들에게는 창의력·상상력·논리력·기억력 증대에 큰 영향을 주기도 하고.
독서에서 마인드 맵을 활용하는 방법과 같은 이치라고 하신다
9. 독서 토의 기록장 활용하기
독서 토의 기록장을 만들어 잘 활용하면
독서 토의의 효과를 더 높일 수 있단다.
독서 토의 기록장은 책이름, 토의 주제, 토의한 날짜와 장소,
같이 토의한 친구, 친구들의 생각을 넣도록 꾸미면 되고.
독서 토의를 하면서 중요한 내용, 좋은 의견을 메모하도록 하면
말하기·듣기·요약하기 능력이 크게 자랄 수 있단다.
이야기하는 것을 모두 적을 수는 없고,
또 그럴 필요도 없지만. 속 알맹이가 되는 요지,
기억하기 힘든 낯선 용어나 이름을 간단히 적을 수 있으면 된단다
10. 독후 그리기 활동
그리기는 학생들이 좋아하는 것 중 하나라서
만화 속의 인물들을 모방하기도 하고,
그들의 이상향이 될 수도 있단다.
그래서 좋아하는 독서 주인공 캐릭터 그리기를
독후감 대신 인정해 주는 것도 한 방법이라고 하신단다.
독서 감상화, 독서 상상화, 독서 협동화 그리기는 물론
색종이 접기, 신문 잡지 찢어 붙이기, 벽화 그리기 등을 통해
독후 꾸미기 활동 등 다양한 방법으로 활용해 보는 것도 좋다고 말씀하신단다..
**
영준아..
독서는 독서 자체로 끝내기보다는
그 읽은 것에서 네가 활용하고 받아들일 수 있는
능력을 키우는 것도 독서의 커다란 장점이기도 하지
위에 글 쓰신 분이 말씀하신 것처럼
글을 읽고 나서 우리의 생활과 연결해 생각할 수 있는
응용이나.. 분석하며.. 그 후기를 쓸 수 있다는 것은
그 책을 완벽하게 소화하며.. 그곳에서 무엇인가의
교훈을 얻을 수 있어야 한다는 거지
그래서 좋은 책.. 양서하고 하지.. 그런 책들에 서
배울 수 있는 것들이
우리가 만나지 못하는 많은 훌륭한 사람들도 만날 수 있고
우리가 직접 접하지 못하는 문화나.. 글.. 작품들을
간접적으로 체험을 하면서 우리의 견문을 넓히는 거지..
영준아.. 사실 엄마도. 이렇게 좋은 것을 알면서도
많이 모르고 지나간 것들.. 아쉬운 것들이 많아서
영준이에게는 이런 것들도 있다는 것을
찾아서 알려주려고 노력을 하는 거란다..
다소.. 엄마가 너무 일방적으로 엄마 방식을 요구하는 게
아닌가 하며 걱정은 하지만..
엄마는 단지.. 제시만 할 뿐이란다..
결정하고 시도해 보는 것은 너의 몫이지..
설사 이렇게 제의했는데.. 네가 하지 않아도
엄마는 섭섭하지는 않단다..
네가 모르고 안 하는 것보다..
알지만.. 너와 맞지 않아서 하지 않던가
다른 이유로 하지 않는 것은
차이가 있기 때문이지..
엄마도 사실은 너무 이것저것
간섭하며.. 너에게 요구하는 것이
불편할 때도 있지만..
혹여라도 네가 알고 있으면 좋은 것들을
그냥 옆에서 찾아서 알려주는 것뿐이니까
부담은 안 가져도 된단다..
너의 생각과 너의 계획을 존중하는
너의 도우미라고 생각하렴..
네 나이 때 생각하는 것과 엄마세대에 생각하는 것들의
차이가 현저하다는 것을 알면서도
이렇게 너에게 끊임없이 무엇인가를
알려주려고 한다는 것은
너를 사랑한다는 엄마의 또 다른 표현이라는 것을
기억해주기 바란다..
오늘도 길어졌네??
그럼 오늘도 여기서 줄이고
우리가 한 달 남은 방학 동안
어떤 재미있는 추억거리를 만들지
오늘 같이 생각해 보기로 하자..
오늘은 돼지고기 수육은 어떨까??
그리고.. 한 가지 부탁은
건희한테 너무 짓궂게 장난하지 말기
너는 귀엽고 이뻐서 하지만
건희는 힘들어하잖니??
네가 엄마한테 장난할 때도 가끔은
건희같은 생각을 한단다..
너무 짖꿎어서..
그래도..
엄마는 영준이를 무지무지 사랑한다는 거 알지?
늘 사랑하는 엄마가..
2009년 6월 30일 화요일 오후 이향숙 님 답글:언제나 반가운 프시케 님의 사연.. 어느새 7월의 아침에 만나게 되네요.
옆지기, 영준 , 건희. 이 더운 여름날 다 건강하시길 바라며...
요즘 늘 갈증을 느끼고 있는 책 읽기에 관한 글.. 많은 도움이 돼요~
고맙습니다!!
'내가 쓴 편지들 > 방송으로 영준에게 보낸 편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줄무늬 애벌레와 노랑나비 (0) | 2020.07.28 |
---|---|
별이된 일곱형제 (0) | 2020.07.27 |
아버지께서 보내 온 편지 (0) | 2020.07.27 |
허물을 덮어준다는 것 (0) | 2020.07.27 |
네가 만일 이런 질문을 받는다면? (0) | 2020.07.2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