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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를 써도 되겠는가 -류 시화- https://youtu.be/qI_mLvjRnHk류시화 시인님의 시를 써도 되겠는가   시를 많이 못썼던 지난해를 생각해서올해는 시도 많이 쓰고 글도 많이 써야지 했지만연말의 슬픈 소식세계와 우리나라에 있는 큰일들너무 마음이 착잡하다 보니걸맞게 딱 맞는 심정을 쓰신이 시가 오늘은  나를 찾아왔다..과연이렇게 힘들고 어려운 시기에도시를 쓸수 있겠는가?어쩌면 심정을 이렇게  써 놓으셨을까?가끔 시를 읽다 보면 깜짝깜짝 놀라곤 한다   시를 써도 되겠는가? 류 시화  시를 써도 되겠는가세상의 절반이 나머지 절반을 미워하는 이곳에서시를 서도 되겠는가신마저 자신을 편애하는 이들에게만 문을 여는 이곳에서양탄자 짜는 사람처럼 구부정하게 앉아희망은 절망의 다른 이름이라고운율 고심하며시를 써도 되겠는가모국어의 나라에서.. 2025. 1. 14.
기척 없이 내려앉는 그리움 기척 없이 내려앉는 그리움 -프시케- 뒤뜰에 가만히 챙 넓은 모자를 쓰고키 큰 나무아래 선다붉은 그리움 하나를  좁은 어깨 위에 앉힌다노란 우주가 내 몸에 손을 얹어도나는 그 붉은 그리움에게만온 정신이 팔려가만가만 그리움이 떨어질세라미동도 하지 않는다그리움의 끄트머리가 바람의 어깨를 잡고 떠나갈 때까지 그렇게 키다리 나무 아래서넓은 챙위로 보이는  구름에게안도의 미소를 보낸다짧은..  감미로운Erik Satie의 Gymnopedie 보다 부드러운그러나 기다리던 그.. 그리움이었노라고  ***   문득 어떤 책을 읽는다던가영화를 볼 때 좋은 시가 인용되는 것을 만날 때가 있다언젠가 우연히 클릭해서 본 영상에서이 시를 듣고너무 좋아외우고 다닌다뒤뜰에서 다올 이를 촬영할 때키 큰 이름 모를 나무에서 잎이 떨어.. 2025. 1. 10.
제주항공 희생자분들과 유가족분들을 위한 치자꽃 위로 제주항공 희생자분들의 영혼과유가족분들의 아픈 마음은 어떤 말로도 위로가 될 수 없다는 걸 잘 알기에조용히 묵념하며 기도하는 일 밖에먼 이국땅에서는 할 수 있는 게 없습니다부디 제주항공기 기장과 승무원을 비롯한 많은 희생자분들의 명복을 빌며유가족분들의 마음을 위해 두 손 모아드리며이 글을 드립니다 *** 제주항공 희생자분들과 유가족분들을 위한 치자꽃 위로 - 프시케- 아내와 처제를 잃은 남편이자 형부의 눈물이 뚝뚝 치자꽃 슬픔이네숙부와 숙모를 잃은 조카의 마음이 하얗게치자꽃 흰 먹먹함이네팔순 맞는 장인과 처형부부와 조카 아내와 세 자녀를 잃은둘째 사위의 마음은 한 잎 한 잎 검은 치자 꽃 잎으로 떨어지네열심히 일하던 교육청소속 사무관 다섯을 잃은부모님들의 가슴은땅에 떨어진 치자꽃처럼 검게 타버렸네퇴직기념 .. 2025. 1. 9.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새해에는 -프시케- 새해에는 세계와 나라를 위한 기도를 더 많이 하게 하소서새해에는힘들고 슬픈 일을 당한 사람들의 마음을 헤아리는 제가 되게 하소서새해에는 어머님과 형제자매들에게 더 자주 안부를 전하게 하소서새해에는옆을 지키는 든든한 사람을 더 존중하는 제가 되게  하소서새해에는아이들을 더   사랑하고 자주편지를 쓰게 하소서새해에는다올(우리 집 강쥐)이와 좀 더 많이 놀아주는 제가 되게 하소서새해에는친구들과 주변 사람들에게도 더 많은 신뢰와 웃음을 주는 제가 되게 하소서새해에는 혹여 있을 미워하는 관계나 소원한 관계가 있다면 용서하는 제가 되게 하소서새해에는 앞만 보며 달리지 말고 멈춰 서서 주변을 둘러보는 잠깐 멈춤을 실천하게 하소서새해에는쓸데없는 물건들도 정리하며 미니멀리즘 라이프를  실천하는 제가 .. 2025. 1.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