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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ing60

<9> 누이와 이별하던 날 - 조 사익 https://youtu.be/0uII-u4NoZQ 지난 3월 누님을 여의신 조사익 시인님의 시 "누이와 이별하던 날"을 낭독했습니다 가정의 달을 맞아 사랑하는 사람을 향한 그리움.. 눈물.. 애달픈 마음을 오롯이 느낄 수 있는 글을 보며 사랑하는 사람을 떠나보내는 일이야 말로 말로 형언할 수 없는 슬픔이죠 떠난 사람보다는 늘 남아 있는 사람이 감당해야 할 슬픔과 그리움...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한 분 두 분.. 사랑하는 사람을 천국으로 보내야 하는 그런 시간임을 저도 새삼 느껴보며 이 글을 낭독해 보았습니다 누이와 이별하던 날 - 조 사익 (趙司翼)- 기어이 나의 누이는 원래 고향으로 갔다 장례식 마루판 침상에 누워 흐르는 눈물 속에 떠 나고, 보내는 손길 훌쩍이는 자국 흥건히 흰 국화꽃마저 울음 우.. 2023. 5. 20.
<8>못내 그리운 이름으로 하여 - 조 사익 https://youtu.be/d14-SFLsuuQ 이 영상은 조사익 시인님의 채널에서 제가 낭송한 조사익 시인님의 시에 스페셜 편집으로 음악 배경을 넣어 만들어주신 귀한 영상입니다 음악과 영상이 정말 아름답습니다 **** * 볼음도 인천 광역시 강화군 서도면에 있는 작은 섬이라고 합니다 조선 인조때 임경업 장군이 명나라에 원병수신사로 출국하던 중 섬 부근에서 풍랑으로 기착하여 15일간 체류하다가 둥근달(보름달)을 보았다하여 발음대로 붙여진 이름이라고 합니다. 저어새 집단 서식으로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어 있다고 합니다 저어새는 : 스픈같은 부리로 갯벌속을 저어서 먹이를 섭취한다 하여 저어새라고 한다고 하네요.. 그곳에서는 벵어와 밴댕이, 숭어의 회가 유명하다고 합니다.. 조 사익 시인님께서 2016년도에 .. 2023. 5. 20.
<7> 얼마나 더 살아야 - 조 사익 https://youtu.be/uZk8R_1xvOU 이 영상은 조사익 시인님의 채널에서 특별히 BGM 을 넣어 만들어주신 영상입니다 살아온 날 보다 살아야 할 날이 덜 남았을 때 드는 생각.. 살아온 세월의 추억과 회한 살아갈 날들에 대한 생각들... 꽃이 피는 속도가 있다고 했던가 꽃이 지는 속도는 또 어떠랴.. 사랑의 속도는 이별의 속도는.. 살아온 날들의 속도보다 살아가야 할 시간의 속도는 또 얼마나 빠르랴... 조사익 시인님의 "얼마나 살아야"라는 시를 읽으며 잠시 생각에 잠겨 봅니다 뒤뜰 화분에 빨간 제라늄이 활짝 피었습니다 작고 앙증맞은 쑥부쟁이꽃도 피었고 하얀 스타 재스민도 현관 앞에서 하얗게 피어오릅니다 이 꽃들이 또 얼마나 빠른 속도로 질지라도 오늘 화사한 꽃향기만큼 행복하자.. 월요일 .. 2023. 5. 20.
<6>안개비 내리던 날 https://youtu.be/a9pTtV0N1SA 안개비 내리던 날 -조 사 익 (趙司翼)- 작은 빵집과 꽃 가게가 아래층을 채우고 있는 둔탁한 소리를 내는 통나무 계단을 열서너 번 오를 즈음. 그 옛날 이름 없는 무명 화가가 가난을 그리다 간 흔적과 건반에 올려 보지도 못한 악보가 먼지 낀 다다미 방바닥에 나 뒹구는 모습을 연상케 하는데 긴 한숨을 타고 뿜어져 나오는 담배연기가 생성과 소멸의 반복 속에서 창밖 안개비 속으로 사라져 가는 풍경을 건네며 나를 맞이하는 시인의 모습이 아름답다 전시회에 내걸었던「하늘 시인」이라는 포스터와 릴케의 「장미」라는 글이 빼곡한 그림 한 장이 송판때기 벽을 채우고 있을 뿐 호사스러운 풍경들은 그 어디에도 없건만 왜 이렇게 내 마음은 따뜻하게 전율하는 것일까 향 진한 .. 2023. 5.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