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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10

가을이 신청한 마지막 춤: 오블완 21일째 - * 가을은 한치의 어김도 없이이제 떠날 채비를 마친 듯합니다얼마 남지 않은 2024년도 이제달력 한 장을 남겨놓고 있습니다21일 동안의 오블완으로하루라도 안 놓치려열심히 21일의 오블완을 마치며함께 떠나려 하는 가을과마지막 춤 한곡을 추고 싶습니다  ***  가을이 신청한 마지막 춤.  -프시케- 아침 햇살이 눈 부신 아침재잘거리는 새소리 정겨워라촉촉이 맺힌 아침이슬 머금고 부르는 풀잎의 노래소곤거리며 하루의 소망을 노래하네 따갑게 내리쬐는 강한 햇살에 부서지는 정오겁도 없이 오르내리는 반짝이는 눈동자의 다람쥐꽃잎 떨군 벚나무의 잎이 만들어준 그늘 다정한 눈빛늘어진 가지 뻗어 손짓하며가던 길 멈추고 쉬어가라 이파리 큰 눈으로 말하네 뉘엿뉘엿 스러져 가는 햇살의 오후가 지쳐갈 때휘어진 활시위처럼 흐르는 분.. 2024. 11. 27.
가을이 신청한 마지막 탱고 **** 이제 가을도 떠나가고 있습니다 여름과 마지막 춤을 추던 그 가을도 손 흔들어 등을 보이고 있습니다 그렇게 한 계절이 떠나고 있는 즈음 슬픈 가을 낙엽을 주워 들고 추억에 잠겨 봅니다 길 가다 주운 낙엽 위에 썼던 단어들이 가을이라서 그런지 모두 슬픈 단어들이네요 가을비 가을바람 그대 그리고 나 낙엽 타는 냄새가 그립다 커피 향 그리운 아침... 그리움.. 보고 싶다.. 11월의 끝자락에서 또 다른 가을을 추억하며... https://youtu.be/S4FaWm3aUXc 가을이 신청한 마지막 춤. -프시케- 아침 햇살이 눈 부신 아침 재잘거리는 새소리 정겨워라 촉촉이 맺힌 아침이슬 머금고 부르는 풀잎의 노래 소곤거리며 하루의 소망을 노래하네 따갑게 내리쬐는 강한 햇살에 부서지는 정오 겁도 없이 오.. 2023. 11. 27.
떠나는 가을 가을이 떠난다 프시케 한 계절이 긴 한숨을 쉬며 빈 플랫폼을 향해 걸어간다 아직도 그려 넣지 않은 미완의 유화처럼 군데군데.. 상처들로 덧칠된 삶의 딱정이가 진 그 황혼의 나이는 갈색으로 칠해져 있다... 초록으로 싱그럽던 그 마음을 갖가지의 비빌스런 색으로 변색을 해가며 지난날의 녹색 젊음의 색은 지워가며.. 하얗게 비어있던.. 중년의 공간은 점점 아름다워져 간다 어설프고 순수한 어릴 적 추억들도 덩달아.. 점점 알수 없는 혼미함 속으로 흐리게 흐리게 퇴색되어 가고 검버섯 모양 군데군데 점으로만 남아있다.. 한창이던 때.. 기고만장한 마음의 복잡한 심경의 색들.. 미움의 색으로..불만의 색으로 혹은 이기의 색으로.. 욕심과 자만의 색으로 얼마간 몸을 감쌌던 그 짧은 유혹의 색을 입은 허울들을.. 하나 .. 2022. 12. 13.
한 줌 가을 새벽 가을 새벽 -프시케- 아침이면 열어놓은 창안 가득 밀려오는 비릿한 가을 새벽 내음이 아직 덜 깬 나의 아침 눈을 깨운다. 가을 새벽 이싱그러운 아침 포옹에 집안 공기와 바깥공기가 서로 하이 파이브 하듯 비껴가며 남기는 알 수 없는 마주침에 고개 갸웃하며 눈웃음 준다 가을 새벽 안개 향 촉촉한 자상한 친근함에 미세한 먼지들 조차 한줄기 들어오는 가을 공기 타고 춤을 추며 가출을 하는 발놀림들이 가볍다. 가을 새벽 경쾌한 첫 바람의 감촉에. 운동복차림 있는 그대로의 모습으로 미끄러지듯 문을 여는 내 앞에 뒷짐 지고 웃고 있는 그대의 치열이 어렴풋하다. 가을 새벽 부드러운 새벽 달빛에.. 자욱한 안갯속을 소리 내며 따라오는 변함없는 내 발자국들이 자박자박 경쾌하다. 가을 새벽 이른 잠 깬 청아한 새소리에 늘 .. 2020. 10. 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