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지난날의 추억444 재스민차를 마시며 스타 재스민 -프시케- 올해도 어김없이 현관문에 기쁨 주는 스타 재스민이 꽃망울을 터트렸네 봄바람에 바람개비 꽃잎 흔들리며 온 동네 향기 흩뿌리네 하얀 이 드러낸 눈웃음으로 복숭아나무와 무슨 수다를 떠는 걸까? 고양이 쫓던 다올이 도 옆에서 꽃 향에 취한 듯 멈춰 서 있네 재스민차 한잔 마시고 싶은 향기 나는 아침 4월이 가네 흐드러진 재스민 꽃과 같이 향긋한 재스민 차향과 함께 사월은 그렇게 오월에게 자리를 비워주네. 2018년 4월 30일 월요일 2020. 7. 1. 그 사람 Ike 그 사람, Ike -프시케- 그는 유리에 붙은 포스터의 여인들과 대화를 한다 세 여인이 나란히 붙어 있다 보니 4자 대화에도 끄떡없이 이어간다 키가 서글서글한 그 남자 어떤 여인이 그를 그렇게 만들었을까? 그는 혼자서도 이야기를 한다 누군가가 앞에 있기라도 한 듯 혼자 따져 묻고 혼자 결론을 내린다 어떤 문제가 그를 그렇게 만들었을까? 나는 아침마다 사탕이며 Breathe Refresher를 한 개씩 그에게 주었다 언제나 반갑게 인사를 하며 마다치 않고 받아 입에 넣는다 아무도 주지 않은 듯.. 그 변변치 못한 사탕에도 웃음 짓는 그는 무엇을 가장 받고 싶어 할까? 그는 간혹 아이들에게도 놀림을 당하거나 맞기도 한다 아무도 편들어주지 않는다 경찰도 이제는 그의 존재를 아는 듯 별반 취하는 조치가 없다 아.. 2020. 7. 1. 꽃 눈 2018년 3월 6일에 내린 꽃눈 꽃눈 -프시케- 하얀 사연 다소곳이 슬픈 마음 담아 소복이 길가를 수놓았네 하얀 꽃눈 길게 지나온 겨울 이야기 가득 담아 기다림 위에 살포시 내렸네 함박 꽃눈 내 마음 두루마리 삼아 빼곡히 적어놓은 하얀 이야기 첫눈처럼 내게 왔네 소식 꽃눈 못다 한 사랑으로 그렁그렁 슬픈 내 눈 속에도 주저리주저리 진주알 안부로 수놓았네 사랑 꽃눈 2018년 4월 21일 아침 2020. 7. 1. 찻잔의 춤 찻잔의 춤 -프시케- 맑고 붉은 생각의 향기 찻잔 위로 모락모락 한 알 한알 당신을 향한 그리움 알갱이로 잔 속에서 헤엄치고 한 모금의 사연으로 메마른 터널을 타고 그대에게 전해줄 따듯한 안부 아침부터 설레는 기억들 세로토닌 호르몬 미소 지으며 다가와 찻 잔에게 춤을 신청하네 하얗게 피어나는 삼각 무도장의 향연 속 투명한 구두를 신은 유리 찻잔의 춤 꽃잎들의 질투도 마다 치않네 내 기억들의 향연과 함께 ** 복분자 티를 마시는 아침 2020. 7. 1. 이전 1 ··· 48 49 50 51 52 53 54 ··· 11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