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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지난날의 추억444

빨간 장화 빨간 장화 -프시케- 빨간 장화를 잃던 날.. 가버린 사랑의 추억도 떠나려 하네 그대를 보낸 후 비 오는 날이면 그리움에 우산을 씌우고 빨간 장화를 신고 찾던 애타는 기억들 우산살을 타고 뚝 뚝 떨어지던 슬픔도 이제는 희미해진 채 내 빨간 장화는 내게 이별을 고했네 뒤척이는 빗방울 틈으로 보이는 그대 얼굴 반갑게 내 눈길을 잡으면 내 습한 발자국은 아직도 그곳에 머물려 서성이네 빗물과 같이 쏜살같이 멀어져 가는 그대를 잡으려 해도 아스라한 기억들은 빗속으로 황급히 멀어져 가네 빗속의 내 장화 자욱처럼 흔적조차 없이 보이지 않네 ** 아침 내내 비가 내립니다 비 오는 날이면 빨간 장화와 빨간 우산을 쓰고 빗속을 걷던 그때가 생각납니다 어린 날 추억의 그림자가 이제는 낡아서 버린 찢어진 장화와 함께 멀어져 .. 2020. 7. 3.
이상한 꿈 이상한 꿈 -프시케- 어린 딸의 손을 잡고 외지를 여행하고 있었다 높은 건물의 고급 호텔에 묵고 있었나 보다 이상하게 우리 둘은 빈방을 찾아다니며 숨바꼭질을 하고 있었다 커다랗고 호화로운 Banquet Room 에도 들어가고 위에서 우리가 있는데 아래층에 묵는 사람들이 보이기도 하고 이상한 구조의 호텔이었다 빈방만 돌아다니고 있다 어느 방에 들어갔었다 아무도 없어야 할 방에 멋지게 생긴 신사와 어린아이가 있다 아이와 내 어린 딸은 오래전 안 친구처럼 침대 위를 뛰며 놀고 있다 잘생긴 그 신사는 프랑스 사람이란다 우린 무슨 대화인지 모르지만 긴 대화를 나눴던 것 같고 한참을 웃고 난 뒤 헤어져야 하는 시간인 어느 순간 갑자기 다가온 그가 뒤에서 귓속말로 속삭인다 " I will text you later".. 2020. 7. 3.
두번걸음 두 번 걸음!! -프시케- 영사관 주관으로 모집한 해외 청소년 모국 방문 캠프에 건희가 최종 당선됐다는 말에 한 번도 한국에 가보지 않은 딸내미는 벌써 들떠있다 8개월 때 만들어놓은 여권이 만료가 되어 여권 갱신을 하러 우체국에 갔다 사전에 다 준비하고 갔건만 예약을 하고 오라고 해서 지난 토요일 헛걸음을 했다 여권이며 다른 서류를 이번 25일까지 제출하라 하기에 여권을 먼저 만들려고 갔더니 이런 일이.. 전엔 그냥 우체국에 필요한 서류만 들고 가면 바로 처리되었던 것이 예약을 하고 와야 한다고 한다 부랴부랴 집에 와 온라인으로 어제 1시로 예약을 했다 학교에 있는 건희를 Early Dismissal로 데리고 나와 예약된 우체국 창구로 갔다 창구 직원은 Birth Certificate가 원본이어야 한다고.. 2020. 7. 3.
앗! 뜨거워... 앗! 뜨거워.. -프시케- 생선을 튀길 때면 해동을 시킨 후 자반삼치를 물기를 뺀 다음 달궈진 프라이팬에 뚜껑을 준비한 후 조심해서 넣었건만 저녁 요리시간에 뭐가 그리 바빴는지 두 가지 요리를 한꺼번에 한답시고 너무 달궈진 프라에 팬에 물이 흥건한 팩에서 직접 프라이팬에 넣었나 보다 그 기름에 튀겨 내 왼쪽 팔이 화상을 입었다 시뻘겋게 물집이 생기고 눈 위와 오른쪽 귀 앞쪽 얼굴에도 튀었다. 부주의도 부주의였지만 무슨 생각을 하고 있었길래 이런 참사를.. 이틀 전에 일어난 사고가 여태껏 왼쪽 팔의 통증이 심하다 알로에며 연고를 바르긴 했어도 따갑고 화끈한 기운이 여전하다 그렇게 오래 요리를 하고도 이런 사고를 치고 나니 모든 감각에 둔해진 나이 들어감에 핑계를 대고 싶어 진다 생각과 행동하는 것이 가끔은.. 2020. 7.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