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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지난날의 추억444

새벽강가, 안개 유난히 안개가 자욱한 아침입니다 새벽안개 낀 강가 -프시케- 하얗게 빛나던 하늘의 낮시간은 지리하지 않게 흡족한 하루를 보냈노라고. 입가에 하품 띄우며 서산으로 숨고 별들로 촘촘히 짜인 밤은 고요히 검정 치맛자락 여미며 새벽으로 잠들고 풀벌레 소리와 함께 뒤척이며 속삭이던 어렴풋한 얼굴 하나 멀어졌다 싶어 두리번거리면 눈앞에 반짝이는 그윽한 눈빛 가까워졌다 싶어 뒷걸음치면 사라져 가는 오롯한 그대 뒷모습 아직도 온기 가득한 추억들이 잠이 덜깬 새벽 길게 드리워진 화폭위에 안개 붓으로 그대를 그려보려 찾는 추억 속 그 아련한 새벽 강가 모락모락 피어나는 작은 포말 기억을 날개에 묻혀 보일 듯 말 듯 물 파문 한편 한켜 걷어내며 강 위를 서성이며 뜬눈으로 나를 기다린 새벽안개 2017년 10월 20일 아침 2020. 6. 30.
가을 꿈 숲 내 꿈과 만나는 가을 숲 -프시케- 황금 갈빛 조각으로 온통 수 놓인 미완성의 가을 꿈 숲을 지금 걸을 수 있다면 한소끔 의 바람과 구름의 속삭임으로 짜인 풍성한 상상의 외투를 입고 사부작사부작 기워진 꿈 조각 위를 걸을 수 있다면 가을에도 채 와있지 않을 세파에 지쳐 앉아 있을 내 연약한 꿈을 일으켜 주러 그 꿈 숲을 걸을 수 있다면 꿈 위의 꿈을 꿰매 덧 기워졌으나 뒤돌아보면 미완성이나 그래도 한 번쯤은 열정으로 대했을 나의 몸짓들이 고스란히 남아있을 심연의 내 속 깊은 꿈 숲으로 나와 있으나 아직도 내가 손 뻗어도 닿지 않는 그 꿈속의 내 꿈을 만나러 가을 꿈 숲으로 걸을 수 있다면.. *** 꿈을 깔아 연인에게 지르밟고 가라 하는 시인의 시를 읽으며 나는 이 아침 꿈의 숲을 거닐어 본다 그는 하늘.. 2020. 6. 30.
가을 꿈 숲 내 꿈과 만나는 가을 숲 -프시케- 황금빛 갈빛 조각으로 온통 수 놓인 미완성의 가을 꿈숲을 지금 걸을 수 있다면 한소끔 의 바람과 구름의 속삭임으로 짜인 풍성한 상상의 외투를 입고 사부작사부작 기워진 꿈 조각 위를 걸을 수 있다면 가을에도 채 와있지 않을 세파에 지쳐 앉아 있을 내 연약한 꿈을 일으켜 주러 그 꿈 숲을 걸을 수 있다면 꿈 위의 꿈을 꿰매 덧 기워졌으나 뒤돌아보면 미완성이나 그래도 한 번쯤은 열정으로 대했을 나의 몸짓들이 고스란히 남아있을 심연의 내 속 깊은 꿈 숲으로 나와 있으나 아직도 내가 손 뻗어도 닿지 않는 그 꿈속의 내 꿈을 만나러 가을 꿈 숲으로 걸을 수 있다면.. *** 꿈을 깔아 연인에게 지르밟고 가라 하는 시인의 시를 읽으며 나는 이 아침 꿈의 숲을 거닐어 본다 그는 하늘.. 2020. 6. 30.
오래가지 않는 아름다움 노란 자작나무 잎들이 수채화처럼 온 숲을 물들인 것을 보거나 아름드리 커다란 은행나무 아래 떨어진 노란 은행잎을 보고 눈물이 나지 않을 사람이 있을까? 단풍이 물씬 든 숲 속을 걸으며 아름다운 풍경에 눈물 흘려보고 싶은 가을입니다 시인은 아름다운 것이 오래가지 않을 것에 눈물을 흘렸지만 아름다운 것을 보는 순간 눈물이 날 것 같은 노란 가을 숲으로 가고 싶은 아침입니다 * 아침 산책길 동네 단풍 가을 움직임 칼 샌드버그 나는 아름다운 것을 보며 울었습니다 아름다운 것들은 오래가지 않는 다는것을 알기에.. 수레국화의 노란빛은 구리빛으로 그을린 씨를 받는 한해의 어머니인 여인이 목에 두른 스카프와 같습니다 북서풍이 불어오고 노란색에는 구멍이 가득하고 새로운 아름다운 것들은 첫눈으로 북서풍과 함께 나부낍니다 .. 2020. 6. 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