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소리/오늘은 이런일이.....344 가을 숲 - 자작 시 https://youtu.be/AEHKcGRXsX0 가을 숲 -프시케- 그대의 숨 막히는 아름다움이 내 속에 내렸다. 아름다움과 두려움을 양손에 하는. 지킬과 하이드가 되기도 하고 뷰티 엔드 비스트 로 놀라게 하는 나를 안전하게 숨쉬게 하는 언제 들어도 마음이 놓이는 곳. 끝없는 오솔길을 따라 걸어 들어가는 그 가을 숲... 파릇한 연두의 봄. 등 검은 뻐꾸기 소리로 첫사랑을 떠올리고. 짙은 녹음이 우거진 여름엔 노란 꾀꼬리가 사랑을 고백하고. 약육강식의 철저한 질서 시시각각 일어나는 곳. 가지각색의 가을 색으로 물들이는 자작나무를 품은 그리움 가득한 옛 연인을 잊기라도 하듯 노란 잎을 떨구며 점점 멀어져 갈 즈음. 슬픈 새들의 노랫소리가 더 애절하게 들릴 때에도. 쏘로우의 월든이 아니어도. 유명한 예술.. 2023. 12. 10. 가을이 신청한 마지막 탱고 **** 이제 가을도 떠나가고 있습니다 여름과 마지막 춤을 추던 그 가을도 손 흔들어 등을 보이고 있습니다 그렇게 한 계절이 떠나고 있는 즈음 슬픈 가을 낙엽을 주워 들고 추억에 잠겨 봅니다 길 가다 주운 낙엽 위에 썼던 단어들이 가을이라서 그런지 모두 슬픈 단어들이네요 가을비 가을바람 그대 그리고 나 낙엽 타는 냄새가 그립다 커피 향 그리운 아침... 그리움.. 보고 싶다.. 11월의 끝자락에서 또 다른 가을을 추억하며... https://youtu.be/S4FaWm3aUXc 가을이 신청한 마지막 춤. -프시케- 아침 햇살이 눈 부신 아침 재잘거리는 새소리 정겨워라 촉촉이 맺힌 아침이슬 머금고 부르는 풀잎의 노래 소곤거리며 하루의 소망을 노래하네 따갑게 내리쬐는 강한 햇살에 부서지는 정오 겁도 없이 오.. 2023. 11. 27. 단감같은 사람-자작글 단감 같은 사람 -프시케_ 어렸을 적 외할머님댁에 가면 유난히 맛있게 먹는 과일이 제겐 있습니다 단감.. 곶감도 좋아하지만 단감을 좋아하는 이유는 모르겠지만 외할머님께선 ' 감나무에서 아직 익지 않은 땡감이 떨어지면 단감으로 우려 주곤 하셨던 기억이 납니다 따뜻한 아랫묵에 감을 넣은 조그만 항아리를 재워 이불 덮어 맛없던 감을 맛있게 만드셨던 요술 같은 그 변한 맛에 신기해하던.. 그 단감을 먹으며 어떻게 떫고 맛없던 그 시퍼런 감이 이렇게 부드럽고 달게 변했을까? 하고 생각은 했으면서도 그때 당시엔 어떻게 감을 우리는지 정확하게 알지 못했었습니다 무심하게도 늦은 지금 따뜻한 온도의 짭짤한 소금물로 땡감을 단감으로 만드신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이런 생각을 하면 나이가 들어 언젠가 읽었던 글이 떠오릅니다 사.. 2023. 11. 26. 랭보와 함께 심은 시어 Rhymes planted with Rimbaud 랭보의 시를 좋아한다 가을이면 유난히 생각나는 랭보의 나의 방랑을 읽으면 왠지 나도 랭보의 바람구두를 신고 숲 속을 걷고 싶어진다 그러면 내게 랭보가 흘리고 간 시어들을 주워 주머니에 넣을 수 있을 것 같다 시원한 바람이 11월임을 느낄 수 있는 어느 아침... https://youtu.be/_gZpM21KGSU 샤를 페로(Charles Perrault)의 엄지 동자를 랭보도 읽었나 보다 시어들을 길에 뿌리며 걸었던 시인 랭보의 마음처럼 생각나는 구절들 시어들을 엄지 동자처럼 길에 뿌렸나 보다 가끔 걷다가 생각나는 구절들을 수첩에 적지 않으면 정말 빨리도 잊어버리기가 일쑤인 나도 적어야지 하면서 못 적고 잃어버린 각운들이 얼마나 많은지 나도 랭보처럼 길에 어휘 하나하나 심어나 볼걸 얼마 후 그 길을 지날.. 2023. 11. 17. 이전 1 ··· 17 18 19 20 21 22 23 ··· 86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