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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ing61

아도니스를 위한 연가-최영미 구글에서 모셔온..비너스와 아도니스 아도니스를 위한 연가 -최영미- 너의 인생에도 한번쯤 휑한 바람이 불었겠지 바람에 갈대숲이 누울 때처럼 먹구름에 달무리질 때 처럼 남자가 여자를 지나간 자리처럼 시리고 아픈 흔적을 남겼을 까 너의 몸 골목골목 너의 뼈 굽이굽이 상처가 호수처럼 괴어 있을 까 너의 젊은 이마에도 언젠가 노을이 꽃잎처럼 스러지겠지 그러면 그때 그대와 나 골목골목 굽이굽이 상처를 섞고 흔적을 비벼 너의 심장 가장 깊숙한 곳으로 헤엄치고 프다 , 사랑하고프다.. ** 문득.. 멜님이 기억나게 한 최영미 시인의 " 아도니스를 위한 연가" 가 생각났다.. 젊고 아름다운 아도니스에게도 비너스의 사랑을 독차지한 영원히 젊을 것 같은 아도니스의 이마에도 노을이 꽃잎처럼 스러질때가 있듯이.. 상처를 섞고.. 2013. 2. 17.
여인숙-잘랄루딘 루미 현관문앞..담쟁이 여인숙 -잘랄루딘 루미- 매일 아침 새로운 손님이 도착한다 기쁨, 절망, 슬픔 그리고 약간의 순간적인 깨달음 등이 예기치 않은 방문객처럼 찾아온다. 그 모두를 환영하고 맞아들이라. 설령 그들이 슬픔의 군중이어서 그대의 집을 난폭하게 쓸어가 버리고 가구들을 몽땅 내가더라도.. 그렇다 해도 각각의 손님을 존중하라 그들은 어떤 새로운 기쁨을 주기 위해 그대를 청소하는 것인지도 모르니까 어두운 생각, 부끄러움, 후회 그들을 문에서 웃으며 맞으라 그리고 그들을 집 안으로 초대하라 누가 들어오든 감사하게 여기라. 모든 손님은 저 멀리에서 보낸 안내자들이니까, *** 시는 문뜩 내가 하려고 했던 말들을 비로서 읽을때 깨닫게 하는 신비함이 있다 무릎을 치며 아! 맞아 내가 하려던 말이야.. 내가 생각.. 2013. 1. 23.
너의 하늘을 바라보아 너희 하늘을 보아 -박 노해- 네가 자꾸 쓰러지는 것은 네가 꼭 이룰 꿈이 있기 때문이야 네가 지금 길을 잃어버린 것은 네가 가야만 할 길이 있기 때문이야 네가 다시 울며 가는 것은 네가 꽃피워 낼 것이 있기 때문이야 힘들고 앞이 안 보일 때는 너의 하늘을 보아 네가 하늘처럼 생각하는.. 2013. 1. 17.
음악 그 깊이 속으로.. 2009년 12월 영준이와 건희가 처음 바이얼린 배우고 (왼쪽부터 첫번째가 영준, 세번째가 건희) 첫번째 연주회 후.. 축구장에서 친구들과 음악 그 깊이 속으로 -장기연- 보이지 않아도 보이는 모습이 있듯이 들리지 않아도 들려지는 목소리가 있다 "귀에 익은 그대 음성" 비제의 음악은 흐르고 냇물의 흐름을 지닌 어느 맑은 한 사람 그 누군가가 잔잔히 토해내는 시어의 조각들이 음률의 물굽이를 넘나들며 출렁인다 쉬이 만나지 못하여도 이렇듯 만나고 있듯이 멀리 있다 하여도 가까이 있음을 느낀다 내 안 깊이로 슬며시 다가서 오는 이 따스함의 여운 가슴 덮여주는 뭉클한 이 느낌들.. 문득 행복하다 그들과 함께 하기에.. 이 글 속에 내가 담겨있듯이 그 음악의 선율 속에는 그가 있었다 그 안에 고스란히 들어가서 함께.. 2013. 1. 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