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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지난날의 추억444

나목 나목       * 아침 산책 때마다 찍어본 나뭇잎을 떨군 우리 동네  나무들..    나목  -프시케- 이제는 나무들도모두 옷을 벗고하나님께 두 팔 벌려 기도하는 모습으로일 년 내내 자신을 감싸주던나뭇잎을 제다 떨어뜨리고아무것도 없는 빈 가지로서 있습니다 저렇게 모든 가식과 위선의옷을 벗어버리고새로 주실 새 옷을 입기 위해부끄러운 고백을 하듯겨우내 자신을 단련할 준비로저렇게 나목으로 서 있는나목을 보며 봄 같은 새로운 각오로 새싹을 움 틔우고여린 잎에서 꽃잎으로 자란 것들이열매를 맺는가 하면 잎마다 아름다운 색으로 마음을곱게 물들이기도 하지만때가 되면 미련 없이 벗어버리는옛것들을 버릴 줄 아는 용기가 있음이 부럽습니다 이제는 저도 한 해 동안 계획하고실천하고 가꾸고입히고 완성하려 했던 나의모든 것들을 .. 2020. 6. 22.
외할머님 생각 외할머님 생각 (Shape of My Heart) -프시케- ***** 외할머님 생각.. (Shape of My Heart) -프시케- 오늘도 여전히 아름다운 가을 새벽을 맑은 공기와 함께한 아름다운 토요일입니다 오늘은 유난히.. 한국에 계신 외할머님이 보고 싶은 날입니다.. 며칠 전 한국의 친정어머님과 통화를 하다 집에 와 계신 외할머님과 통화를 했습니다 언제나.. 같은 톤의 외할머님의 유머러스한 목소리에 눈시울이 뜨거워졌습니다.. "에구.. 내 새끼.. 목소리 듣게 해 줘서 고마워..." 외할아버님도 장수를 하셔서 90이 넘으신 불과 몇 년 전에 돌아가셨지만 외할머님의 위트 있고 재미있는 말투는 여전하십니다.. 오히려 제가 전화를 자주 드리지 못함을 더 죄송스럽게 합니다.. 이제 거의 87세가 다되신.. 2020. 6. 22.
버드나무 버드나무 -프시케- 이 버드나무들은 매일 아침 산책하며 올해 4월부터 엊그제까지.. 제가 찍은 것입니다.. 점점 버드 나뭇잎이 풍성 해지지요?? 이동영상은.. 바람에 나부끼는 버드나무의 나지막하고 느린 노래소리가 들리는 것 같아 제가 촬영했지요.. 버드나무 -프시케- 어느 날은 어깨를 축 늘어트리고 미동도 않고 서서 누군가를 기다리는 당신은 나이 드신 외할머니를 생각나게 합니다 어떤 땐.. 길게 풀어진 가지를 하늘하늘 흔들며 바람에 몸을 맡긴 당신은 흥겹게 콧노래로 찬송을 부르는 어머님을 생각나게 합니다 어느 여름날.. 이 바람이 이리로 오라 하면 이리 가서 방긋.. 저 바람이 저리로 오라 하면 저리 가서 방긋.. 바람이 이끄는 대로 맞서지 않고 바쁘게 왔다 갔다 어떤 일에도 군말 않고 순종하는 어느 아.. 2020. 6. 22.
그네앞을 지나며 그네 앞을 지나며 -프시케- 아침 산책길에.. 매일매일 다른 날 찍은 그네들.. *** 그네 앞을 지나며.... -프시케_ 아침 산책길 매일 지나는 곳에 나무에 맨 그네가 늘 내게 눈인사한다.. 덩그러니.. 빈 그네만 매달려 나를 보며 손짓을 한다.. 그래 알았어.. 고운 한복 입고서 꼭 올 거야.. 한지가 얼마인지.... 그네를 타보고 싶어 하면서 별별 약속을 다하며 지나기를 몇 날 며칠.. 오늘은 하늘하늘한 얇프레한 한복을 입고 옷고름 휘날리며 타보기고 하자. 오늘도 그냥 지나친다.. 또 하루.. 오늘은 사부작 거리는 갑사 한복을 입고 머리에 쪽을 지고 창공을 향해 힘껏 굴러보기로 하자.. 오늘도 또 지나친다 또 하루 오늘은 기꺼이 속이 비치는 얇은 깨끼 한복을 입고 고운 노리개 드리운 모습으로 어린.. 2020. 6. 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