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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소리/오늘은 이런일이.....346

위험- 엘리자베스 아펠 위험 Danger -엘리자 베스 아펠- 마침내 그날이 왔다. 꽃을 피우는 위험보다 봉오리 속에 단단히 숨어있는 것이 더 고통스러운 날이 The day has finally come. There are days when it is more painful to hide tightly in a bud than to risk blooming. 올해도 복숭아꽃이 피었다 앞뜰 복숭아나무는 새순 몇 잎만 올리고 꽃이 피는 걸 아직 보지 못했다 뒤뜰에는 흐드러지게는 피었지만 힘이 없어 보이는 꽃들 봉오리 속에서 단단히 숨어있다가 피우느라 너무 수고를 한 탓일까? 날은 참 맑기도 하다.. 아름다운 삼월의 아침.. 2023년 3월 7일 화요일 2023. 3. 7.
가슴 앓는 그대 정원에서.... https://youtu.be/BS_tzjUvZ_g 꽃 기형도 내 영혼(靈魂)이 타오르는 날이면 가슴 앓는 그대 정원(庭園)에서 그대의 온 밤내 뜨겁게 토해내는 피가 되어 꽃으로 설 것이다 그대라면 내 허리를 잘리어도 좋으리 짙은 입김으로 그대 가슴을 깁고 바람 부는 곳으로 머리를 두면 선 채로 잠이 들어도 좋을 것이다 2023. 3. 5.
풀꽃이 주는 위안 https://youtu.be/OWjSeyyukLA *** 풀꽃들이 주는 위안 -프시케- 아침 일찍 나선 산책길엔.. 오늘은 또 어떤 것에서 어떤 아름다움을 발견할까 하는 기대는 늘 아침 산책이 내게 주는 커다란 기쁨입니다 아.. 오늘은 정말 올망졸망 빼꼼히 얼굴 내민 갖가지 색의 작은 풀꽃들이 나를 유혹합니다. 누구랄 것도 없이 비슷한 키로 무수히 피어있지만 서로 자리다툼하지 않고.. 서로 더불어 어깨 나란히 할 줄 아는 소박하면서.. 작은 몸집에도 넉넉한 사랑이 풍요로운 풀꽃들을 봅니다.. 행복한 아침을 선사한 풀꽃들에게.. 금방이라도 몸 낮춰 입맞춤을 해주고 싶습니다.. 누구를 기다리는 걸까? 다 같아 보여도 그 많은 송이마다의 표정이 있겠지? 가까이 다가앉아 하얀 얼굴 반짝이는. 표정들을 살핍니다.. 2023. 2. 27.
이었음을....That it was.. 제가 좋아하는 아이리스(딸 이름도 아이리스)입니다 https://youtu.be/5lisF8yNc3Q https://youtu.be/JS6bRRtc5ig * 이영상은 이 시의 원작자이신 조 사익 시인님의 채널에서 고맙게도 제 낭독을 멋진 영상과 음악을 넣어 편집해주셨습니다 *** 우리에게도 지나간 다음에 느끼는 " 이었음을.." 이 있다 그래도 늦게라도 느낄 수 있다는 이 "이었음을.." 을 되내이는 횟수가 많아지는 나이가 되었다 조사익 시인님의 시 "이었음을.." 을 읽으며 나의 " 이었음을.." 을 소환해 내고 있다.. 이었음을 -조 사익- 저 높은 허공을 푸르게 그리는 이가 바람이었음을, 저 깊은 강을 쪽빛으로 물들이는 이가 하늘이었음을, 비 내리는 날 들길 걷다 보면 풀빛 초원을 그리는 이가 빗물.. 2023. 2. 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