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소리/오늘은 이런일이.....346 그 미어지는 그리움으로.. https://youtu.be/SY8k188iAII 그 미어지는 그리움으로.... - 프시케- 내가 심은 마음의 사랑이 문뜩문뜩.. 싹을 틔우며 얼굴을 내밀면 좋아라 눈물 나던 날이 그리워집니다.. 고운 설렘으로 늘 사랑가 득했던 날들.. 오랜 기간 동안 그리움을 앓고 난 후에도.... 그래도 보고 싶은 얼굴이... 비가 오면.. 비가 오는 대로.. 바람이 불면 바람이 부는 대로.. 어스름한 저녁노을이 온통 내 가슴을 적실 때도... 따뜻하게 타오르는 장작의 불꽃 앞 벽난로 앞에서 기울인 분홍빛 와인잔에도.. 어른 거리고... 감춰놓은 그 그리움은 언제고 언뜻언뜻 뿌린 향수만큼 은은하게 다소곳이.. 내 마음에 꽃향으로 번지곤 합니다... 견디어온 눈물들이 주르륵 내려올 때면.. 몇 번이고 마음은 날아가 .. 2023. 3. 21. 늙어가는 모든 존재는 비가 샌다 https://youtu.be/53R2znDd7m4 슬픔이 없는 십오초 -심 보선- 아득한 고층 아파트 위 태양이 가슴을 쥐어뜯으며 낮달 옆에서 어찌할 바를 모른다 치욕에 관한 한 세상은 멸망한 지 오래다 가끔 슬픔 없이 십오 초 정도가 지난다 가능한 모든 변명들을 대면서 길들이 사방에서 휘고 있다 그림자 거뭇한 길가에 쌓이는 침묵 거기서 초 단위로 조용히 늙고 싶다 늙어가는 모든 존재는 비가 샌다 비가 새는 모든 늙은 존재들이 새 지붕을 얹듯 사랑을 꿈꾼다 누구나 잘 안다 이렇게 된 것은 이렇게 될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태양이 온 힘을 다해 빛을 쥐어짜내는 오후 과거가 뒷걸음질 치다 아파트 난간 아래로 떨어진다 미래도 곧이어 그 뒤를 따른다 현재는 다만 꽃의 나날 꽃의 나날은 꽃이 피고 지는 시간이어서.. 2023. 3. 15. 안개 비 내리던 날- 조 사익 https://youtu.be/W5luVtRaQ60 https://youtu.be/a9pTtV0N1SA * 위 영상은 "안개비 내리던 날"의 시인님 의 유튜브 채널에서 특별히 제작해 주신 영상입니다 감사합니다 ***** 안개비 내리던 날 -조 사 익 (趙司翼)- 작은 빵집과 꽃 가게가 아래층을 채우고 있는 둔탁한 소리를 내는 통나무 계단을 열서너 번 오를 즈음. 그 옛날 이름 없는 무명 화가가 가난을 그리다 간 흔적과 건반에 올려 보지도 못한 악보가 먼지 낀 다다미 방바닥에 나 뒹구는 모습을 연상케 하는데 긴 한숨을 타고 뿜어져 나오는 담배연기가 생성과 소멸의 반복 속에서 창밖 안개비 속으로 사라져 가는 풍경을 건네며 나를 맞이하는 시인의 모습이 아름답다 전시회에 내걸었던「하늘 시인」이라는 포스터와 릴케.. 2023. 3. 13. 눈 큰 장님의 빛 - 이 귀옥 https://youtu.be/gWFSaOlxt1I 눈 큰 장님의 빛 - 이 귀옥- 나의 느낌이 스치는 그곳에 언제나 당신의 그림자 머물고 나의 무거운 한숨이 머무는 그곳에 머물다간 당신의 부드러운 흔적 침묵으로 부르는 사랑의 노래 속으로 흐르는 건 당신뿐 당신에게로 향한 열린 나의 고장 난 문은 그대로 열려있건만 당신은 여전히 나의 빛으로 나는 여전히 눈 큰 장님으로 당신의 영혼을 더듬고 있습니다. 이귀옥의 - 밤을 잃어버린 시절 - 2023년 3월 8일 수요일 * 이 귀옥 시인님의 허락하에 제가 낭독을 한 영상입니다 감사합니다 이슬님.. 2023. 3. 8. 이전 1 ··· 27 28 29 30 31 32 33 ··· 87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