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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만나러 떠나는 미로 이제 달력 한 장을 남겨놓은 12월한국에는 눈도 내리고 겨울 같은 겨울일 텐데이곳은 날씨는 추운데 눈이 없다아마도 몇 년을 눈을 못 본 것 같다그래도 날씨가 추우니 겨울은 겨울여기저기 크리스마스 장식을 해놓은 집들산책을 하며 찍었던오래전 사진과역시 오래전 이맘때 썼던 글이 생각나 올려 본다  나를 만나러 떠나는 미로 -프시케_ 애써 아닌 척하려 해도내  본연의 생각들나이 들지 않으려안간힘을 쓴다 점점 더 젊어지려는여인들의 몸부림처럼내 속 또 다른 나는시름시름 앓기 시작한다이기와 욕심이라는 습기가들어와 변색시키는 걸까?산화되어 가는 모든 것들에 마음 아파하듯..그렇게 변색해 가는 것나이 들어가는 것들에무엇을 붙들고나는 아쉬워하는 걸까? 나는..본연의 순수한젊디 젊은 모든 것을 긍휼로 보던 마음들시간이 흐름.. 2024. 12. 7.
갈비찜, 케잌, 맛차 라떼 그리고 "우리들의 블루스" 미국의 추석인 추수 감사절을교회에서 추수 감사절에 교인들과 지내는 일이 대부분이다집에서는 따로 미국인들이 지내는 것처럼터키를 굽고, 햄을 굽고, 치즈와 여러 가지 맛있는 파이 같은 음식들을 만들지는 않는다이번 추수 감사절엔딸아이가 좋아하는 갈비찜을 만들어서딸이 사는 애틀랜타로 가서하루 종일 시간을 같이 보냈다딸과 만나기 전에일하는 곳에 필요한 것을 District Manager, Sam에게전달받으면서맛있는 케이크를 선물 받았다대부분 아이들이 집에 오는 게 맞는데음식을 따로 만들지 않기에게다가 일전에 대학 캠퍼스에서교통사고 난 적이 있는 딸에게2시간 반을 운전해서복잡한 Thanksgiving 연유 하이웨이를 운전하고 오라고 할 수가 없었다전날 저녁부터 만든 갈비찜을 맛있게 먹었다.후식으로 맛있는 케이크를 .. 2024. 12. 2.
추수감사절..- 다올이의 일기 8 When I was 3 yrs old   엄마는 갈비찜을 하신다고아까부터 분주하시다.내일 추수감사절이라갈비찜을 만들어언니와 탄이를 보러 간다고 한다.그런데 나는 안 데리고 간다고 해서조금 섭섭하다.그렇지만내가 차만 타면 멀미를 하는 바람에가고 싶어도 못가는..탄이는 애틀랜타에서 집까지 올 때잠만 잘 자며 왔다던데왜 나는 차만 차면 토하는 걸까?물론 차멀미겠지만나도 언니와 탄이 보러 같이 가고 싶다.내일이 미국에선 많은 사람들이 축하하는Thanksgiving Day 다대부분 가족들이 모여 터키를 구워 먹고 햄과크랜베리소스에  정말 맛있는 것이 많은 날이다언제부터 인가 Thanksgiving Day에모두 식사를 하러 가면나는 늘 혼자 집을 보곤 했다차 멀리를 하지 않을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밖에서 끓이는 갈.. 2024. 11. 28.
가을이 신청한 마지막 춤: 오블완 21일째 - * 가을은 한치의 어김도 없이이제 떠날 채비를 마친 듯합니다얼마 남지 않은 2024년도 이제달력 한 장을 남겨놓고 있습니다21일 동안의 오블완으로하루라도 안 놓치려열심히 21일의 오블완을 마치며함께 떠나려 하는 가을과마지막 춤 한곡을 추고 싶습니다  ***  가을이 신청한 마지막 춤.  -프시케- 아침 햇살이 눈 부신 아침재잘거리는 새소리 정겨워라촉촉이 맺힌 아침이슬 머금고 부르는 풀잎의 노래소곤거리며 하루의 소망을 노래하네 따갑게 내리쬐는 강한 햇살에 부서지는 정오겁도 없이 오르내리는 반짝이는 눈동자의 다람쥐꽃잎 떨군 벚나무의 잎이 만들어준 그늘 다정한 눈빛늘어진 가지 뻗어 손짓하며가던 길 멈추고 쉬어가라 이파리 큰 눈으로 말하네 뉘엿뉘엿 스러져 가는 햇살의 오후가 지쳐갈 때휘어진 활시위처럼 흐르는 분.. 2024. 11. 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