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소리/오늘은 이런일이.....351 나를 아프게 하는 착각을 잘라내기로 했다 위의 두 사진은 지난겨울 잘랐던 복숭아나무와 다올이 나를 아프게 하는 착각은 버리기로 했다 복숭아나무의 가지를 잘라나며.. -프시케- 현관문 앞 우리 집 복숭아나무는 첫해에 열매를 맺고 그 후 열매를 맺지 않는다 이유는 모르겠지만 열매를 맺지 못해도 무성한 잎으로 여름을 시원하게 장식해 주고 간혹 문을 열어놓아도 안이 들여다 보이지 않는 가리개 역할을 하기도 한다. 가을이 되면 울긋불긋 고운 나뭇잎으로 내 마음에 가을틱한 시를 떠올리게도 하고 왠지 끄적이고 싶게도 한다 가지치기를 끝난 앙상한 겨울 몸체는 훌륭한 크리스마스트리가 되어 오며 가며 식구들의 달뜬 마음을 선사하기도 한다. 어떤 땐 가지치기를 놓쳐 미루고 있다가 크리스마스가 닥쳐 급하게 자르곤 했던 기억도 난다 그래서 이번에는 조금 이른 듯 하나.. 2020. 9. 15. 어느덧 가을.. 오늘 아침 뒤뜰 란타나.. 9월 아침 -프시케- 노란 란타나 쌓아놓은 벽돌 위에 화사하게 여유롭다 파란 하늘 몽글몽글 하얀 구름과 정답다 우체통 옆 앙증맞은 빨간 넝쿨장미가 재잘댄다 뒤뜰 포치 빨간 제라늄이 눈웃음치고 작은 서랍장 텃밭엔 웃자란 깻잎과 달랑 한 개 열린 빨간 고추가 데이트를 한다 마음 깊은 곳 선선한 가을바람 불어와 연한 풀잎 내음 살랑이며 싱숭생숭 가을 여행을 꼬드긴다 아 어디론가 떠나고 싶어 지는 계절 가을 간신히 한잔의 커피로 잠재우는 아침 2020. 9. 5. 가을 기차역 가을 기차역 -박항선- 넓은 스카프 목에 두르고 흰 블라우스 위에 내려온 긴 머리 감춘 챙 넓은 모자 하늘하늘 시폰 긴치마 사각이며 어느 이름 없는 역에 내리리 인적없는 . 그러나 넓은 창이 있는 카페 창가에 앉아 김이 모락모락 나는 헤이즐 넛 커피 한잔 들고 창밖을 보아도 좋으리 통유리 창 넓은 카페 안은 아늑하고 고즈넉하리라.. 이왕이면 Chaconne 선율이나 Violin Concerto No 1 혹은 Cello Concerto E Minor Adagio"가 흐르면 좋으리 밖에 사람들이 한둘 노인이면 더 좋고 아이여도 상관없다 자나 가며 힐끗힐끗 챙 넓은 모자를.. 혹은 커피를 든 나를 쳐다본들 어떠리.. 청승맞다고도 외로워 보인다고 도 누군가를 기다린다고 해도 다 괜찮으리 바람 한 자락 지나가는 .. 2020. 8. 31. 그리움에 지치거든 https://youtu.be/gfiAaQfSWLo 이별이 아닌 작별을 고하며 -프시케- 작별인사를 오래도 한다는 생각을 합니다 중 불방의 알림이 후 벌써 몇 번째 인지.. 이제 정말 작별을 고하는 날이네요 약속한 대로 재미있는 영상을 마지막으로 제12년의 일상다반사 고슴도치 엄마의 끄적인 글들을 게재할 수 있게 장소를 만들어주신 그동안 수고해주시고 여러 가지 이벤트에 참여하게 기회도 주신 J Blog 담당자님과 늘 부족한 글인데도 읽어주시고 사랑해 주시고 정성스러운 댓글로 격려를 해주신 많은 친구님들께도 인사드립니다 정말 잊히지 않을 이 공간을 사랑하고 아꼈던 한 블로거로서 이곳에서의 추억을 마음에 간직하며 아직 추석이 오려면 한참 멀었지만 제가 좋아하는 한복을 입고 인사드리고 갑니다 건희를 졸라 요즘.. 2020. 8. 31. 이전 1 ··· 55 56 57 58 59 60 61 ··· 88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