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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소리/오늘은 이런일이.....350

취한 배 대신 대추한알 취한 배 대신 대추 한알 랭보가 베를렌에게 처음 편지와 함께 보낸 시 취한 배를 노트에 필사했다가 밤새 다시 컴퓨터로 필사를 열심히 했건만.. 25 연의 100행의 시를 다 써놓았다가 컴퓨터 코드가 빠지는 바람에 다 날아갔다.. 다른 것들은 자동으로 저장이 되더니 왜... 이 긴 시는 저장이 안 되었단 말인가? ㅠㅠㅠ 아마도 다시 한번 더 음미하며 나의 인내심을 시험하려는 랭보의 깊은 뜻일까? 그래.. 다시 또 써보는 거지 뭐 어차피 어려운 시라 여러 번 읽고 써도 이해하기가 쉽지 않은 있는 그대로 느껴야 하는 시 취한 배.. 차라리 장석주 시인의 짧은 시 대추 한 알을 써서 날렸다면 이렇게 속상하지는 않았을 것을.. 대추 한알 장 석주 저게 저절로 붉어질 리는 없다 저 안에 태풍 몇 개, 저 안에 천둥.. 2020. 11. 3.
10월의 마지막 밤 가면무도회를 회상하며 https://youtu.be/dQQhr5tjERU 2020. 11. 1.
한 줌 가을 새벽 가을 새벽 -프시케- 아침이면 열어놓은 창안 가득 밀려오는 비릿한 가을 새벽 내음이 아직 덜 깬 나의 아침 눈을 깨운다. 가을 새벽 이싱그러운 아침 포옹에 집안 공기와 바깥공기가 서로 하이 파이브 하듯 비껴가며 남기는 알 수 없는 마주침에 고개 갸웃하며 눈웃음 준다 가을 새벽 안개 향 촉촉한 자상한 친근함에 미세한 먼지들 조차 한줄기 들어오는 가을 공기 타고 춤을 추며 가출을 하는 발놀림들이 가볍다. 가을 새벽 경쾌한 첫 바람의 감촉에. 운동복차림 있는 그대로의 모습으로 미끄러지듯 문을 여는 내 앞에 뒷짐 지고 웃고 있는 그대의 치열이 어렴풋하다. 가을 새벽 부드러운 새벽 달빛에.. 자욱한 안갯속을 소리 내며 따라오는 변함없는 내 발자국들이 자박자박 경쾌하다. 가을 새벽 이른 잠 깬 청아한 새소리에 늘 .. 2020. 10. 22.
다올이의 카톡 메세지 다올이의 카톡 메세지 -프시케- 올해만 해도 벌써 두 번째나 다올이 와 연관되어 맞은 부상이다 첫 번은 앞뜰에 나와 무심코 앉아있다가 무엇에 놀라 쫓아가는 다올이에 의해 앉은 채로 앞으로 넘어져 오른쪽 팔을 다쳐 한참 고생을 했는데 오늘은 다올이 녀석 목욕 후 생긴 사건 Bathtub 안에 다올 이를 들어가게 하고 내가 밖에서 씻겨주면 유난히 고개만 bathtub 밖으로 내미는 통에 늘 물이 밖으로 튀거나 여간 어정쩡한 자세가 되는 게 아니다 그래서 생각해 낸 것이 다올이 와 아예 같이 목욕을 하듯 거의 같이 안으로 들어가 목욕을 시킨다 유난히 머리 쪽에 물이 닫는 것을 싫어하는 녀석을 위해 턱에 걸터앉아 머리를 무릎 위에 올려놓고 얼굴 세수부터 시킨 다음 서서히 몸을 씻긴다 샴푸를 하고 린스까지 끝내면.. 2020. 10.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