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60 시를 써도 되겠는가 -류 시화- https://youtu.be/qI_mLvjRnHk류시화 시인님의 시를 써도 되겠는가 시를 많이 못썼던 지난해를 생각해서올해는 시도 많이 쓰고 글도 많이 써야지 했지만연말의 슬픈 소식세계와 우리나라에 있는 큰일들너무 마음이 착잡하다 보니걸맞게 딱 맞는 심정을 쓰신이 시가 오늘은 나를 찾아왔다..과연이렇게 힘들고 어려운 시기에도시를 쓸수 있겠는가?어쩌면 심정을 이렇게 써 놓으셨을까?가끔 시를 읽다 보면 깜짝깜짝 놀라곤 한다 시를 써도 되겠는가? 류 시화 시를 써도 되겠는가세상의 절반이 나머지 절반을 미워하는 이곳에서시를 서도 되겠는가신마저 자신을 편애하는 이들에게만 문을 여는 이곳에서양탄자 짜는 사람처럼 구부정하게 앉아희망은 절망의 다른 이름이라고운율 고심하며시를 써도 되겠는가모국어의 나라에서.. 2025. 1. 14. 고구마 익어가는 아침 고구마 익어가는 아침.. 아들의 전화에 평소보다 일찍 일어났다일상의 시작인검은콩 두유를 위해 콩을 앉히고아침 커피를 내린다에어프라이어에 남편의 점심고구마를 올려놓는다 하루의 일정 중 가장 행복한아침 시 몇 편을 읽는다시를 사랑하는 마음은아침마다 익어간다 티스토리 블로그에몇 줄의 답글에도 표정과 마음이 보인다부족한 글에도 늘 찾아주시는블친님들의 사랑을 아침커피처럼 마신다 에어프라이어 소리와 함께익어가는 고구마 향기 달콤하다집안의 음식 냄새를이 고구마 향기로 오롯이 다 덮는다온 세상이 이렇게 달콤하다면... 입가에 미소 짓게 하는센스 있고 정성스러운댓글을 읽고 나의 행복 호르몬 세로토닌은아침 운동을 하기 전 벌써 환한 내 마음에 퍼진다 무엇보다도 아들의 전화로나의 행복 바이러스의 수치는평소보다 훨씬 높다.. 2024. 12. 21. 강 - 김재윤- 시를 읽고 눈물을 흘리는 경우가 가끔 있다이 시를 읽으면서 왠지 눈물이 났다조앤 바에즈의"The river in the pines"를다시 들어보았다.더 눈물이 났다 얻는 것이 잃는 것이며잃는 것이 얻는 것을 아는 사람이 시인이라고 말한 시인살려고 시를 쓰고죽어라 시를 쓰는 사람 김재윤시인 의 시를 읽자게으른 나의 글쓰기가부끄러워졌다살려고 시를 썼나?죽어라 시를 썼나? 시를 쓴다고 다 시인이 아니라는 말에점점 더 작아지는 나를 보았다 ** 김재윤 시인은 2020년 《열린 시학》 2020 겨울호에서 제10회 한국예술작가상을 수상했다. 「수국」 외 9편이 당선되어 시인으로 등단했다. “나이가 든다고 어른이 되는 것은 아닙니다. 시를 쓴다고 시인이 되는 것은 아닙니다. 시인은 얻는 것이 잃는 것이고 잃는.. 2024. 12. 16. 이런 시인 . 1 이런 시인 I -프시케- 새벽을 감싸는 뽀얀 안개가시인을 살며시 불러낸다 목마른 화초들은눈 깜박이며 시인의물 주기를 기다린다 놀란 토끼도 가던 길 멈추고시인에게 말을 건다빨간 카디날도시인에게 시어로 노래를 한다. 순간의 감정을 잡아두기 위해시인의 머릿속 셔터는쉴 새 없이 찰칵 인다 간혹 기억 밖으로 새어 나갈 그 어떤 어휘들은 수갑을 채워 시인의 마음공책 안에 가둔다 시어로 지은은 앙증맞은 오두막에서 시인이 요리한 맛깔스러운 음식을 내놓듯. 맑은 영혼에 각인된 시인의 모든 문자와 어휘를 버무려최대한의 맛깔난 시를 요리해 낸다 아직은 한적한 숲 속에갓 만들어낸 시인의 시들은지나가는 나그네를 기다린다 얼마 안 되는 단어와 사유로각각의 시들을나뭇잎 접시에 담아 살포시 흰 식탁 위에 차려놓는다. 각 각.. 2024. 11. 23. 이전 1 2 3 4 ··· 15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