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60 찬란 - 이병률 https://youtu.be/e9_xFCuEzUQ Facebook에선 지난 포스팅을 같은 날짜에 알려주곤 한다 그 덕분에 지나간 날들을 더듬어보는 시간을 갖는 시간이 내겐 찬란이다자칫 지난날을 소환하지 않으면 내가 그때 무엇을 했는지 모르고 지나기 십상이다..그러나 이렇게 내가 그때 무엇을 했고 어떤 시를 읽었는지 어떤 글을 썼는지일부러 찾지 않고 알려오는 것 또한 내게 찬란이다너무 지난 날을 뒤돌아 보는 것 같기도 하지만지나간 일 또한 내게 앞으로 올일과 함께 내겐 소중한 찬란이다이병률시인은 아무것도 없던 화분에서잎이 나는것을 찬란이라 했다나의 뒤뜰 화분에도 언제나 겨울을 지나며 잎이 시들고아무것도 다시 나지 않을 것 같던 곳에서작은 잎이 돋아나고 자라나는 것을 보는 그 순간순간이내게도 싱그.. 2024. 6. 3. 매일아침 손님이 찾아온다 - 여인숙-잘랄루딘루미 https://youtu.be/SzCBlmuwpHM 우리의 마음에 찾아오는 수만 가지의 감정손님들손님처럼 그 모든 감정을 정성스레 맞아들이며잘 접대하여 보내라 시인은 말한다기쁜 감정도 슬픈 감정도절망의 감정이나사랑의 감정은 물론우리가 잘 접대해야 하는 마음속 손님들..그 손님들을 어떻게 맞이하느냐에 따라우리의 미래가우리의 인생이달라지니까..오늘아침 내게 찾아온 손님은다행히 소소한 행복이라는 손님이다밖에서 잔디를 깎는 풀향기가싱그럽게 정신을 깨우고텃밭에 조롱조롱 매달린 작은 고추꽃과커다랗게 웃음웃고 있는 꽃분홍 수국..벌써 세번째 둥지를 틀고5개의 새로운 알이 화분 위에서부화를 기다리고화분에 매달린 스파이더 플랜트에 핀하얀 꽃이 앙증맞게 내게 눈인사를 한다아침에 꺾어둔 보라색 들꽃과 노란 민들레 또한화.. 2024. 5. 28. 물푸레 나무를 닮은 여자 - 예향 도지현 물푸레나무는 눈병에도 효험이 있다고 합니다물푸레나무를 한방에서는 진백목으로 불렸다고 합니다허준의 동의보감에는 진백목을 우려내 눈을 씻으면 정기를 보하고눈을 밝게 한다고 합니다두 눈에 붓기와 핏발, 바람이 불면 눈물이 흐르는 것을 낫게 한다고 되어 있다고 합니다.진통과 소염 해열 작용 치료제로 사용되었다고 합니다물푸레나무를 껍질을 깐다음 얇은 수건에 3-4회 걸러낸 물로눈을 씻으면 눈충혈, 결막염, 트라코마 등에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https://youtu.be/mmVhNuZagtY 물푸레나무를 닮은 여자 藝香 도지현 물에 우려내면파란 물이 우러날 것 같이언제나 창백한 얼굴을 하고 아무리 꺾어도잘리지 않고 휘어지기만 해아무나 건드.. 2024. 5. 9. 봄에는 슬픈 이별이 있다 - 조 사익 왠지 봄은 이별보다는 만남이 있을 것 같다끝남 보다는 새로운 시작으로 인식하기도 하기 때문이다새해의 초입이기도 하고또 막 피어나는 새싹과꽃망울 져 피어나는 꽃들싱그러운 봄바람모락모락 피어오르는 아지랑이까지봄은 그렇게 만남을 그리고 시작을 노래한다그러나 이렇게 막 시작한 봄과이별해야 하는 슬픔을시인은이야기 하고 계시나 보다 *** https://youtu.be/4Yv2jJTZ9FM 봄에는 슬픈 이별이 있다 조 사익 (趙司翼) 계곡물 녹아 흐르는 골짝을 터 오는 먼동에 밀린 어둠이 허공에 얼굴을 묻고 몸을 숨긴다새벽 서릿길 대지가 열리고구석구석 울타리를 탐색하는 아침 햇살에동백나무 잎에 내린 서리가 녹아물방울 굵어지더니 나뭇잎을 흘러내리고흙냄새 짙게 서린 매화나무 가지마다눈꽃무늬 오밀조밀 꽃을 피워.. 2024. 4. 19. 이전 1 2 3 4 5 6 ··· 15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