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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란- 이 병률 https://youtu.be/e9_xFCuEzUQ  찬란 겨우내 아무 일 없던 화분에서잎이 나니 찬란하다흙이 감정을 참지 못하니 찬란하다 감자에서 난 싹을 화분에 옮겨 심으며손끝에서 종이 넘기는 소리를 듣는 것도오래도록 내 뼈에 방들이 우는 소리재우는 일도 찬란이다 살고자 하는 일이 찬란이었으므로의자에 먼지 앉는 일은 더 찬란이리찬란하지 않으면 모두 뒤처지고광장에서 멀어지리 지난밤 남쪽의 바다를 생각하던 중에등을 켜려다 전구가 나갔고검푸른 어둠이 굽이쳤으나생각만으로 겨울을 불렀으니 찬란이다 실로 이기고 지는 깐깐한 생명들이뿌리까지 피곤한 것도햇빛의 가랑이 사이로북회귀선과 남회귀선이 만나는 것도무시무시한 찬란이다 찬란이 아니면 다 그만이다죽음 앞에서 모든 목숨은찬란의 끝에서 걸쇠를 건져 올려마음에 걸 것.. 2023. 6. 4.
나는 아직도 당신을 믿습니다 -Still I believe in you 다올이 이 글은 유튜브 활동을 하면서 유튜브 친구이신 채널명 "그 남자의 멍한 여행"의 애완견 미미 아빠의 부탁으로 몇 달 전부터 경기도 김포 내 사랑 바둑이 보호소에 있는 유기견, 유기묘들을 위해 쓴 저의 부족한 글입니다 인천 강화군 아모테카페펜션 1층 실내 카페 인천광역시 강화군 화도면 해안 남로 1390에서 2023년 6월 14일 수요일 오후 5시-9시 30분까지 열릴 예정인 "제2회 유기견, 유기묘보호소를 위한 재능기부 콘서트"에 많은 분들이 재능 기부를 하고 계십니다 저의 부족한 시도 함께 참여할 수 있게 되어 마음이 따뜻했습니다 부족하지만 이렇게 유기견들이나 유기묘들에 대해 깊이 생각하기도 처음인 듯합니다 늘 유기견이나 유기묘 방송을 보거나 하면 마음이 아파 외면하는 일이 더 많았던 아픈 모습.. 2023. 5. 30.
<9> 누이와 이별하던 날 - 조 사익 https://youtu.be/0uII-u4NoZQ 지난 3월 누님을 여의신 조사익 시인님의 시 "누이와 이별하던 날"을 낭독했습니다 가정의 달을 맞아 사랑하는 사람을 향한 그리움.. 눈물.. 애달픈 마음을 오롯이 느낄 수 있는 글을 보며 사랑하는 사람을 떠나보내는 일이야 말로 말로 형언할 수 없는 슬픔이죠 떠난 사람보다는 늘 남아 있는 사람이 감당해야 할 슬픔과 그리움...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한 분 두 분.. 사랑하는 사람을 천국으로 보내야 하는 그런 시간임을 저도 새삼 느껴보며 이 글을 낭독해 보았습니다 누이와 이별하던 날 - 조 사익 (趙司翼)- 기어이 나의 누이는 원래 고향으로 갔다 장례식 마루판 침상에 누워 흐르는 눈물 속에 떠 나고, 보내는 손길 훌쩍이는 자국 흥건히 흰 국화꽃마저 울음 우.. 2023. 5. 20.
<8>못내 그리운 이름으로 하여 - 조 사익 https://youtu.be/d14-SFLsuuQ 이 영상은 조사익 시인님의 채널에서 제가 낭송한 조사익 시인님의 시에 스페셜 편집으로 음악 배경을 넣어 만들어주신 귀한 영상입니다 음악과 영상이 정말 아름답습니다 **** * 볼음도 인천 광역시 강화군 서도면에 있는 작은 섬이라고 합니다 조선 인조때 임경업 장군이 명나라에 원병수신사로 출국하던 중 섬 부근에서 풍랑으로 기착하여 15일간 체류하다가 둥근달(보름달)을 보았다하여 발음대로 붙여진 이름이라고 합니다. 저어새 집단 서식으로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어 있다고 합니다 저어새는 : 스픈같은 부리로 갯벌속을 저어서 먹이를 섭취한다 하여 저어새라고 한다고 하네요.. 그곳에서는 벵어와 밴댕이, 숭어의 회가 유명하다고 합니다.. 조 사익 시인님께서 2016년도에 .. 2023. 5.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