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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지난날의 추억444

빵이 익는 순간 일지라도 실패작.. 실패작 2 조금 나은 것 그중에 제일 나은 것.. 빵이 익는가는 순간일지라도 -프시케- 아침부터 가랑비가 부슬부슬 내리는 날이다 건희도 봄 방학이라 집에 와있고 사실 이번 주 개학해서 가야 했지만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2주간 더 대학 기숙사를 닫는다고 한다 집에서 간단히 먹을 수 있게 팥 호떡을 만들어주기로 했다 이 레시피는 사실 시카고에 계신 블로거 친구분이 제게 주신 귀한 것이다 워낙 음식 솜씨가 없는 터라 몇 번의 실패를 각오하고 만들기 시작했다 그런데 웬걸 자꾸 프라이팬에 붙는 게 아닌가 친구분이 조언하기를 버터밀크가 들어갔기 때문에 붙을 거라 하셨던 말이 생각났지만 속수무책이다 사실 이전에 건희와 나는 조그만 머핀 틀에다 넣고 빵을 구워 먹었다 그래서 붙을 염려가 없었는데 프라이팬에.. 2020. 7. 9.
몸이 꿰매고 있는 상처 몸이 꿰매고 있는 상처 -프시케- 다올이 가 내 구두 몇 켤레를 장례 치르게 한 후 사고를 안치더니 얼마 안 지나 더 큰 사고(?)가 발생했다 얄궂게도 내 가운데 손가락을 서 있게 만들었다 접질렸는지 퉁퉁 부어 구부릴 수가 없다 하필이면 가운데 손가락이.... 쉬야를 시키느라 앞뜰 복숭아나무에 잠시 매어놓았다가 들어오고 싶어 하기에 Leash를 잡고 들어가려는 순간 앞길로 할머니 한분이 귀여운 치와와 두 마리를 데리고 지나가자 짖기 시작하면서 아는 척을 한다 얼마나 힘이 센지 마구 그 녀석들에게 가려고 난리 법석이다 혹여라도 작은 녀석들에게 해를 끼칠까 봐 일어서 있으면 힘을 못쓸 것 같아 잠깐 쪼그리고 앉아 버팅겼지만 내 생각은 빗나가고 앞으로 큰 대자로 넘어지고 말았다 Leash를 놓치지 않으려고 잡.. 2020. 7. 9.
잠자는 공주(Sleeping Beauty) 꽃을 보셨나요? 별꽃 Common Chickwood Viola Elatoir 잠자는 공주 -프시케- 뒷마당에 피어 있는 작은 꽃들의 이름이 항상 궁금했는데 찾지를 못했다 미호님댁 댓글에서 구슬놀이님이 정호승 시인님의 ㄱ ㅂ ㅇ 꽃을 댓글에 달아놓으셨다 ㄱ ㅂ ㅇ 풀, 큰 ㄱ ㅂ ㅇ풀 (영어면: Bird's Eye) ㄱ ㅐ ㅂ ㅜ ㄹ ㅇ ㅏ ㄹ 꽃 ㄱ ㅐ ㅂ ㅜ ㄹ ㅇ ㅏ ㄹ 꽃 -정 호승- ㄱ ㅂ ㅇ꽃을 보았다 우리 집 바둑이의 ㅂ ㅇ과 너무나 닮았다 바둑이는 좋겠다 ㅂ ㅇ에도 꽃이 피니까 *** 이 ㄱ ㅂ ㅇ 꽃이 어떻게 생겼는지 궁금해 찾아보다가 우리 집 뒤뜰에 있는 꽃 이름도 알았다 노랗게 핀 앙증맞은 녀석은 Sleeping Beauty (Oxalis Chnoodes) 잠자는 공주 라는 이름도 있다고 한다 조그만 .. 2020. 7. 9.
바람불어 좋은 날 바람 불어 좋은 날 - 프시케- 한주 걸러 건희한테 올라가 맛있는 한식을 사주거나 영준이를 만나 수다를 떨곤 했는데 건희는 친구 생일파티에 가야 했고 영준이는 6개월 훈련을 떠나기 위한 짐을 싼다고 오랜만에 옆지기와 골프를 치기로 했다 가물에 콩 나듯이 한번 나가는 Field 라도 일단 자연과 하나가 되는 기분을 알기에 신이 나서 따라나섰다 아침나절 간단하게 연습장에 가서 연습공을 쳤다 쉴 새 없이 두 버켓을 쳤더니 Field에 나가기 전에 힘이 벌써 빠진 듯하다 완연한 봄 날씨다 게다가 봄바람이 살랑살랑 볼을 간질인다. 호수 위로 가로지르는 새들도 한가로이 하늘을 날고 어느 집 앞 작은 호수에 풀어놓은 비단잉어도 유연한 몸놀림으로 헤엄을 친다 Field에 나오면 스코어나.. 공을 치는 행위보다는 주위 .. 2020. 7. 9.